IPO 인사이트
한라캐스트, 코스닥 상장으로 생산력 강화
AI기반 자율주행·친환경차 부품 등 수요 확대
희망밴드가액 5100~5800원…총 750만주 모집
공개 2025-07-01 1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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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정밀부품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한라캐스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라캐스트가 주력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커넥티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친환경차 부품 등 미래차 핵심 부품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한라캐스트는 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기(009150) 등 국내 대기업을 1차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최종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라캐스트)
 
5년 평균 매출 20% 성장…재무지표 업종 대비 '열위'  
 
한라캐스트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이후 알루미늄·마그네슘·아연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정밀 부품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생산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가전·자동차·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도 20.14%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2022년 1010억원이던 매출액은 2023년 1219억원, 2024년 1444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자동차 부품 산업 내의 전장부품 증가와 디스플레이 대형화, 경량화 트렌드, 기능성부품 수요 증가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향후 경량화와 전장 부품 뿐만아니라 로봇 부품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2022년 58억원에서 2023년 149억원, 2024년 123억원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같은기간 영업이익률도 5.70%, 12.20%, 8.50%로 늘었다.
 
다만 재무지표는 업종 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한라캐스트의 유동비율은 97.63%를 기록하며 업종평균 124.28% 대비 26.65%포인트 낮았다. 당좌비율도 업종평균(99.61%) 대비 37.52%포인트 낮은 62.09% 수준이다. 
 
부채비율dms 148.2%로 지난해 말(2121.3%) 대비 크게 줄었지만 업종평균(97.69%) 대비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올해 1분기 37.03%로 30%대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업종평균(23.93%)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업체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과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들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약 383억원 조달…시설자금과 채무상환 등에 사용 예정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 및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한라캐스트가 기수주한 제품들 생산으로 나오는 가동률이 평균적으로 80% 상회하고 있다. 
 
설비 유지보수와 금형 교체를 제외하고 통상적으로 최대한도에 근접한 수치로, 현재 가동률과 같은 상황에서 기확보된 미래의 국내 수주 확정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장 부지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에 추가적인 여유 생산능력을 확보하면서 신규 물동량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차입금 상환을 통해 이자부담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공모자금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자비용 감소효과는 연간 약 11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연간 이자비용은 62억원을 기록했다. 
 
한라캐스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5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대표주관회사인 대신증권(003540)은 한라캐스트의 영업현황, 산업 전망과 주식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희망공모가액을 5100~58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 모형의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이는 해당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 위험성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
 
업종과 사업, 재무 유사성을 고려한 비교 기업에는 알루코(001780), 조일알미늄(018470), 서진시스템(178320), 파워로직스(047310), 삼현(437730) 5곳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발행주식 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한 적용 PER 평균은 25.61배다. 이를 반영한 주당 평가가액은 6948원으로, 16.52~26.60%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을 산출했다. 모집총액은 공모하단가를 기준으로 총 382억5000만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이를 반영해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이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진행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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