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유창선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사업환경 구축을 위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100% 달성)에 가입한 데 이어, 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2040년까지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5년 후에는 공급망 전반에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배출 관리시스템을 구축,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량과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고, 터보 냉동기와 컴프레셔 등 설비를 최적화했다. LED 조명으로 교체 사업장 내 에너지 사용량도 줄였다. 해외 사업장 역시 설비를 개선하고 태양광발전 설치, 인증서 구매 등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해왔다.
전동화부품 전문 연구거점인 의왕연구소 전경(출처: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사업장 환경관리와 ESG 경영활동을 전담 지원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환경개선 활동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층에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을 제언한다.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개선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대모비스는 2023년 기준 국내외 17개 사업장에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인 ‘ISO 14001’을 획득했다. 글로벌 표준에 맞춰 체계적인 환경경영 시스템을 운영한 덕이다. 매년 인증 전문기관을 통해 갱신 심사도 받는다.
임직원 대상으로 환경 이슈에 대한 의식 제고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된다. 환경 컴플라이언스와 탄소배출 전과정을 이해하는 ESG마인드셋 교육을 포함해, 국내외 법규 동향과 생물다양성 관리활동 등의 과정이 마련돼있다.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며 정기 법정 교육도 함께 이수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사업부문에서도 친환경 경영을 추진 중이다. 전동화부품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삼고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에너지의 저장과 변환, 구동모터 등 주요 부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 친화적인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전동화부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약 9000억원을 투입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전동화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기자 yud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