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아이엠증권, 적자 끝 흑자 전환 '성공'
2024년까지 충당금 3430억원 적립…일부 지표 개선
부동산 치중 사업 다각화 성과…1분기부터 흑자 전환
공개 2025-05-13 16: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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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아이엠증권(iM증권)이 지난 한 해 기나긴 적자의 터널을 뚫고 올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엠증권은 2024년 사업 부진에 이어 부동산금융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뼈를 깎는 사업 구조 개편으로 건전성 지표는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아이엠증권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2106억원, 1632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아이엠증권은 지난 2023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이래 5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아이엠증권의 작년 적자는 주요 사업수익이 저하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이엠증권의 사업 수익 내역을 살펴보면 투자중개 부문은 727억원, 운용수익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력 사업영역인 IB부문은 2182억원 손실로 같은 기간 249억원에 비해 규모가 크게 늘었다. 
 
IB부문에서의 손실은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지난 2022년부터 아이엠증권은 사업 확대보다는 부동산 익스포저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2022년 말 1565억원이던 대손충당금은 2023년 1858억원, 지난해에는 3430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엠증권이 이처럼 부동산 리스크 관리에 애쓰는 이유는 부동산 자산의 질적 위험 때문이다. 아이엠증권의 PF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60%를 상회하는 와중 브리지론 및 변제 순위에서 중·후순위 비중이 각각 59%, 62%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2분기부터 강화된 PF사업성 평가기준이 금융당국에 의해 도입되면서 브릿지론 중심으로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관련 여신은 약 7100억원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4%에 달한다.
 
다만 지난 한 해 뼈를 깎는 리스크 관리로 일부 건전성 지표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순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823억원으로 2023년보다 54.95%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 비율도 24.3%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 평균과 비교해 각각 14.8%p, 13.1%p 개선됐다.
 
우발채무액도 지난해 말 기준 7626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45.24% 줄였다.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우발채무 규모도 같은 기간 58.6%p 개선된 65.6%를 기록했다. 수정순자본비율(수정NCR)은 337.6%로 2023년 대비 75.7% 증가했다.
 
(사진=아이엠증권)
 
올해 들어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엠증권은 지난 1분기 별도기준 순영업수익 823억원, 당기순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억원, 323억원 증가했다. 순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133.1% 증가한 823억원으로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15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아이엠증권은 최근 2년간 사업구조 재편과 비부동산 사업영역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 일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위험 익스포저 관리 수준 등을 고려하여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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