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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증거금 1.9조 몰려…상장 전략 통했다
공모 구조 재편과 연간 흑자 전환 성공…수요예측 흥행 이끌어
공개 2023-09-21 16: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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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 밀리의서재가 기관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액에서도 기대 이상의 공모액을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흥행은 상장 이전 공모 구조 재편과 지난해 연간 흑자 달성이 주요한 이유로 풀이된다.
 
(사진=밀리의서재)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에 진행된 일반청약 대상 공모에서 밀리의서재는 총 1조9387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아 최종 경쟁률 449.56대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밀리의서재의 시가총액 1866억원에서 오는 9월27일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1915개의 기관이 참가해 6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가격에서도 전체 신청 건수 1915건 중 1093건이 밴드상위 75%초과에서 100%이하에 신청했고 794건은 밴드상단초과 가격단에 신청을 넣어 공모가는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밀리의서재의 IPO 재도전에서의 흥행성공은 공모 구조 재편이 주요한 이유로 평가된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는 것으로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들의 이익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공모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18.9%를 차지하던 구주매출을 없애고 전액 신주 발행으로 모집 방식을 수정했다. 희망공모가 범위도 기존 2만1500원~2만5000원에서 2만~2만3000원으로 낮췄고 공모 규모도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였다.
 
이로써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총수(811만1910주)의 25.07%(203만3340주)로 산정됐고 상장 1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은 40%, 2개월 뒤에는 45%, 3개월 뒤에는 59%에 달하게 된다. 상장 6개월 뒤엔 100%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돼 신규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이와 함께 실적 개선도 수요 흥행을 이끌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해 연간 단위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기조는 이어져 매출액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9%를 달성했다.
 
밀리의서재는 약 15만권의 독서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이다. 올해 상반기 말 약 60만명의 실구독자가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 전자책 외에도 오디오북과 챗북, 오디오 드라마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1년 9월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됐고 현재 KT(030200) 미디어 계열사들과 전방위적 협업을 지속 중이다.
 
나승두 SK증권(001510) 연구원은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 월 한차례 공모 철회 결정을 한 바 있으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실적 성장주의 모습으로 IPO 시장에 복귀했다”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콘텐츠 보유량을 기반으로 B2C(기업 대 고객)를 비롯한 B2B(기업 대 기업) 및 제휴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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