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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결정 후 이의신청…무엇이 달라지나
기업심사위 상폐 결정에도 이의신청·재심의 가능
상장폐지 전 소명 기회…개선기간 부여도 판단
STX, 감사의견 거절·완전자본잠식 리스크 중첩
공개 2026-08-20 16:54:33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0일 16:5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 곧바로 증시에서 퇴출당하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가 기업과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해당 기업이 이의를 제기하고 경영 정상화 가능성 등을 소명할 수 있는 절차가 있다. 기업이 이의신청하면 거래소는 다시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나 추가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한다. 최근 STX(011810)가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관련 절차와 제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STX 홈페이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TX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STX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8조 제2항에 따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거래소는 STX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날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상장 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한다. 상장공시위원회는 심의일로부터 3일 이내 STX의 상장폐지 또는 추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상장사가 일정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단순히 형식적인 상장요건 충족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계속성이나 경영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증시에 계속 남아 있을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STX의 경우 해당 절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 받았다. 이 단계에서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회사는 이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STX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른 배경에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문제가 있다. STX는 2025년 7월 해당 사항 위반에 따른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받으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됐다. 기업심사위원회는 회사에 지난 6월21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고, STX는 개선기간 종료 후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했다.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7월29일 STX가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정만으로 곧바로 상장이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상장 폐지는 기존 투자자의 주식 거래와 환금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조치인 만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은 최종 결정에 앞서 해당 기업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두고 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기업의 계속성이나 경영 투명성 등 정성적인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만큼 회사에 추가적인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판단의 신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의신청을 통해 개선계획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향후 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지 등을 다시 소명할 기회를 얻는다. 상장공시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상장폐지 여부뿐 아니라 추가적인 개선기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는지 또한 판단한다. 이의신청은 단순히 상장폐지 시점을 늦추는 절차라기보다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가 개선됐는지를 재판단을 받는 절차다.
 
이의신청 자체가 상장 유지나 거래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의신청은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을 상장공시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받을 수 있는 절차로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될 수도 있고 추가 개선기간이 부여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의신청 여부 자체보다 이후 상장공시위원회가 회사의 개선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STX는 이번 이의신청과 별개로 다른 상장폐지 위험 역시 안고 있다. '2025 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별도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2027년 4월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완전자본잠식이 확인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해당 요소들로 STX를 둘러싼 상장 관련 절차도 여러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서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해 이번 이의신청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서는 별도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태다. 여기에 완전자본잠식에 따른 실질심사 사유까지 추가되면서 상장 유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즉, 이번 이의신청 절차에서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더라도 회사를 둘러싼 상장폐지 위험이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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