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업황 뚫은 모나리자…배당 재개 카드 꺼내나
경쟁사 적자 속 홀로 흑자…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
무배당 1년 만에 환원 기대…무차입·잉여금 564억원이 기반
공개 2026-07-0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1일 18: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생활용지 중견기업 모나리자(012690)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배당 재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경쟁사들이 적자를 낸 상황에서도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회복했고, 무차입 구조와 500억원대 이익잉여금도 주주환원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펄프 가격과 환율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어 1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연간 배당 재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모나리자 전주공장. (사진=네이버 로드뷰)
 
원가 경쟁력으로 '나홀로 흑자'…펄프값 반등은 변수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나리자의 올해 1분기 영업손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성과다.
 
생활용지업계는 현재 소비 위축과 원재료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같은 기간 깨끗한나라(004540)삼정펄프(009770)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업계 1위인 유한킴벌리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모나리자는 외형 성장 폭이 크지 않았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23억원으 전년 동기(317억원) 대비 2.00%(6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4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2억원에서 3억원 이익을 보였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원가율이다.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원가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81.25%에서 75.50%로 5.75%p 하락했다. 반면 판매관리비율은 19.95%에서 23.48%로 상승했다. 판관비 중 물류비는 31억원에서 36억원, 광고선전비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었다. 물류비와 광고선전비 증가는 판매 채널 확대 및 영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로 풀이된다.
 
국제 펄프 가격 안정과 원가 경쟁력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원재료인 수입 펄프 평균 구매단가는 2024년 톤(t)당 92만 9000원에서 지난해 87만 3000원, 올해 1분기에는 79만 4000원까지 낮아졌다. 국내 고지 가격 역시 소폭 하락했고 탈묵제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원재료 단가 하락이 제조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원가율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 펄프 가격은 올해 변수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국제 펄프 가격 안정세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펄프 가격이 상승 중이다. 중국 등 주요 수요국의 수요 회복과 공급 증가세 둔화, 환율 상승, 해상운임 부담 등이 겹쳤다.
 
모나리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 등으로 판매 단가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었고, 원료비 부담 속에서도 효율 개선을 통해 원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환율과 펄프 가격 등 대외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멈춘 배당…최근 배당성향 감안하면 재개 '청신호'
 
회사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원가 경쟁력 강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번 원가절감이 이에 부합하는 셈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실적 개선이 실제 주주환원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최근 배당 성향을 살펴보면 주주환원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나리자는 실적을 중심으로 배당 여부를 판단한다. 예컨대 회사는 지난해 무배당 구조였다. 배당은 통상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2024년 영업이익은 10억원,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무배당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 적자(영업익 -25억원)일 때도 배당을 재개한 이력이 있지만 최근 5년간은 실적을 핵심적으로 고려한 흐름이다. 현금배당 실시는 2021년 27억원, 2023년 55억원, 2024년 38억원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재무 체력을 보면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 무차입 구조인 모나리자의 이익잉여금은 2020년 489억원에서 5년간 계속 증가해 지난해 564억원을 찍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126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년 연속 플러스다. 2023년 71억원, 2024년 43억원, 지난해 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배당 재개 가능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투자 계획과 대외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모나리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특별한 투자 계획이 없을 경우에는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방향으로 배당을 검토해왔다"며 "과거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배당을 실시한 사례가 있는 만큼 기본적인 주주환원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올해 배당 여부나 규모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투자 계획과 대외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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