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KT vs 한화+SKT…K-UAM 경쟁 본격화
국토부, 실증사업 통해 국제 경쟁력 확보 지원
다양한 모빌리티와 안전한 항로 개발 등 기술 대결
공개 2023-02-23 15:19:2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1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의 막이 올랐다. 이 가운데 현대차(005380)그룹과 한화(000880)그룹을 중심으로 한 주도권 싸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개발하고 있는 UAM 기체 '버터플라이'.(사진=한화시스템)
 
23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전일 국토부는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에 참여하는 총 46개의 기업들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이 현대자동차·현대건설(000720)·KT(030200)가 뭉친 현대차 컨소시엄과 한화시스템(272210)·한국공항공사·SK(034730)T가 함께하는 한화 컨소시엄이다. 
 
양팀을 포함해 7개 컨소시엄이 통합 운영 실증에 참가하게 된다. 분야별(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 주관기업 대표들과 단일분야 실증에 참가하는 5개 컨소시엄?기업의 주관기업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차·현대건설·KT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요응답형 기반 통합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빌리티·통신·버티포트를 연결하는 실증사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UAM 이용 승객이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한다는 목표다.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T 컨소시엄은 UAM 운항의 핵심요소를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UAM 항행·관제 솔루션(CNSi)과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UAM 비행 시나리오에 따른 응답성·정밀도를 검증해 여러 기상변수에도 UAM이 안전운항 경로를 스스로 찾는 알고리즘을 설계·구현할 예정이다.
 
사업은 1~2단계로 계획됐다. 1단계는 올해 8월부터 내년 연말까지로 약 1년반 동안 진행된다. 개활지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진행된다. 2단계는 2024년 7월에서 2025년 6월까지 1년여간 수도권에서 진행된다. 
 
국토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는 컨소시엄·기업별로 구체적인 실증 시기와 실증에 사용되는 기체 등을 확정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에서 K-UAM의 주요 사업이 결정될 전망이다.  
 
각 컨소시엄과 기업들은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운항자, 교통관리 사업자, 버티포트 운영자 간의 통합운용 안정성을 실증하게 된다. 도심 진입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소음 등도 측정해 환경영향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협약식에서 “UAM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 특례를 담은 UAM 법 조속 제정,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추진 및 세계 표준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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