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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투자 부담에도 'AAA' 최고 등급
2026년까지 1조원 투자부담…사업 안정성 높아
공개 2022-11-28 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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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하영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 자회사 한국남동발전이 앞으로 4년여에 걸쳐 1조원 이상 재무부담에도 공적사업을 영위해 다수 평가사에 재무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의 제56-1, 56-2, 56-3, 56-4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AA(안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남동발전은 총 6개의 한전 발전자회사 중 하나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 주요 평가요소로는 △전력산업의 정책적 중요성 △발전원가 보상방식의 수익구조 △재무부담 확대 대비 우수한 재무융통성 △정부 및 한국전력공사의 매우 높은 지원가능성 등이 지목된다. 
 
전력산업은 공공성이 높은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또 한국남동발전은 전력거래소 입찰을 통해 전기를 판매하는 변동비반영시장(CBP, Cost-Based Pool)에 속한다. 원가보전형 가격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2020년 이후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정산조정계수(SMP) 수준도 크게 등락하며 수익성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2019년 당기순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각각 410억원, 4865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1391억원의 당기순손실과 3904억원의 잉여현금흐름 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 전환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국남동발전은 2022년 9월 말 설비용량 기준 총시장의 6.9%를 구성하고 있다. 삼천포(유연탄, 2120MW), 영흥(유연탄, 5080MW)과 분당(LNG, 922MW) 화력발전소 등을 운영해 전력을 생산한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난해 상반기 삼천포 1·2호기(1120MW)를 폐쇄한 가운데 친환경 발전 사업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 석탄발전 규제 기조를 지속해 환경설비보강과 LNG발전 가동 등을 통해 설비보완여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하면 2026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중장기적인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한신평 조사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의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9월 기준 43.1%에 달한다. 지난 해말 기준 45.3%보다 2.2%포인트 낮아졌으나 위험도 기준이 되는 30%보다 10% 이상 높다. 그럼에도 한전 자회사로서의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차입금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승희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전력산업이 갖는 공공성과 국민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국내 전력산업 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회사에 대한 정부의 사업적, 재무적 지원가능성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는 회사의 사업안정성 및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회사에 대한 등급전망은 투자부담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공사 자회사로서의 매우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차입금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국내 경제성장으로 인한 기본적인 전력수요 및 철강·석유화학·전기전자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높은 비중 등을 감안하면 전력수요의 성장세는 일정 수준 유지될 전망”이라며 “발전에 소요된 변동비와 고정비 상당 부분을 보전 받는 수익구조와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에 기반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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