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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배당금 대폭 절감…재무부담 완화 전망
2016~2019년 총 1조원대 배당금 지급
최근 2년간 대폭 줄여…재무부담 덜 듯
공개 2022-09-30 16:46:0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6: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코웨이(021240)는 과거 주주이익 환원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소요함에 따라 순차입금이 1조원을 넘는 등 재무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배당금을 크게 줄였고,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부담을 줄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코웨이는 배당 부담 절감 등을 통해 재무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 2019년까지 연간 8000억원 내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을 바탕으로 연간 약 2000억원의 운전자본투자와 약 4000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 200억원 내외의 이자비용 등 경상적인 자금 소요를 충당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그러나 주주이익 환원 관련 대규모 자금 소요로 인해 외부 차입 규모가 확대됐다. 코웨이는 2016~2019년까지 4년간 총 1조108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2016~2017년 동안 자사주 매입에 2401억원의 자금을 썼다.
 
이로 인해 차입금의존도가 지난 2015년 말 5%에서 2019년 말 31.6%로 급증하는 등 재무구조 저하가 지속됐다.
 
그러나 코웨이의 재무구조 개선을 제약해온 높은 수준의 배당 부담은 지난 2020년 넷마블(251270)그룹에 편입됨으로써 크게 완화됐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2019년 결산에 대한 배당이 미실시됐고, 코웨이가 공시한 2020~2022년 배당 계획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결산 실적에 대해 각각 871억원, 907억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이는 과거 평균 배당액(3000억원) 대비 크게 낮아진 것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이처럼 완화된 배당정책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 계정 수가 크게 증가하고, 운용리스 대비 렌탈기간이 긴 금융리스 방식 판매 크게 비중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3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2020년 말(6086억원) 대비 3946억원 증가한 것이다.
 
다만 배당재원 수준, 현금창출력, 사업구조 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재무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2608억원)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영업현금창출 규모는 4759억원의 단기성 차입금과 예상 CAPEX 및 배당금 등의 자금 소요를 충당하기에 다소 부족한 수준이다.
 
그러나 보유 여신한도, 렌탈채권 유동화, 유형자산 담보가치 등의 대체 자금조달 능력을 고려하면 단기 자금 소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향후에도 신규 계정 유치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수준에 따라 재무부담 완화 속도가 일부 지연될 수 있으나 우수한 현금창출력, 계정 수가 확보된 후 잉여현금이 창출되는 렌탈사업 구조, 절감된 배당재원 수준 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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