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면허 취소되나…국토부 “자본잠식 상태 고의로 숨겨”
“국토부에 허위자료 제출해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 방해”
경영난으로 2년 넘게 운항 못한 이스타항공…재운항 어려울 듯
공개 2022-07-29 13:47:3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3: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이스타항공이 항공 면허 취소 위기에 놓였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허위 회계자료 제출을 이유로 이스타항공을 수사 의뢰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국토부에 허위자료를 제출해 국토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의뢰를 통해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고, 고의가 있다는 의혹이 있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자료를 제출하고 2021년 12월15일 변경면허를 발급받았으나, 올해 5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12월 말 기준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은 변경면허 신청 당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등의 항목은 신청 당시인 2021년 11월 말 기준으로 작성해 자본잉여금 3654억원에 이익잉여금(결손금)은 -1993억으로 자본총계 2361억원으로 회계자료를 제출했다. 결손금 항목은 2020년 5월31일 기준으로 적어 자본잠식이 없는 것으로 자료를 제출한 것이다. 반면 금감원의 공시자료에는 자본잉여금 3751억원에 결손금 -4851억원으로 작성해 제출, 이스타항공이 결손금을 2021년 11월 말 기준으로 작성했다면 자본총계는 -402억원이 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국토부에 허위자료를 제출해 국토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의뢰를 통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 의뢰로 이스타항공의 재운항도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은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에 인수됐다.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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