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리파이낸싱 성공했지만…수익성은 '숙제'
K-붐·외국인 수요에 1년 새 매출 2배 성장
투자 부담 지속되며 결손금 5000억원 돌파
부채비율 매년 2배 늘며 지난해 800% 상회
공개 2026-01-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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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1조원이 넘는 차입금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성공했다. K-웨이브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직전년도 대비 매출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규모 개발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해결해야 될 숙제로 남아 있다.
 
(사진=인스파이어)
 
매출 고성장에도 투자 부담에 결손금 누적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의 지난해 회계연도(2024년 10월1일~2025년 9월30일) 매출액이 416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219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아레나를 통해 K-팝(POP) 매니아층을 확보하는 한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요 확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대규모 개발비용과 건물·리스자산 등에 대한 감가상각비(약 500억원)이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461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1564억원 손실) 대비 적자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누적 적자(결손금)는 599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지난해 인스파이어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66억원이 유출됐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87억원으로 직전년도(1051억원) 대비 유출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 규모가 950억원을 넘으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4년 9월 말 1386억원 대비 685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12억원까지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의 축소와 지속적인 적자는 지난해 경영난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인스파이어를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로 육성하겠다던 미국 모히건(Mohegan) 사가 대출 약정을 지키지 못하면서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겼다. 앞서 모히건의 자회사가 한국법인 MGE코리아(MGE Korea Limited) 지분을 담보로 2021년 2억7500만달러(약 3900억원)를 대출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인스파이어의 유동비율은 9.64%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유동자산은 1295억원에 불과한 반면 유동부채가 1조3428억원에 이르면서다. 이 중 대부분이 지난해 말 상환을 완료했어야하는 유동성장기차입금으로, 지난 2021년 11월 사업 개발을 위해 차입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다. 
 
이에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12월 1일 약 1조27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면서 모든 PF 차입금이 전액 상환하고 담보대출로 전환하면서 유동성 부담을 줄였다. 주간사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하고 한화(000880)가 이자 자금보충에 대한 확약을 제공하기로 했다.  
 
 
리파이낸싱 이후에도 과중한 부채부담 지속
 
인스파이어가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단기적인 상환 부담 해소와 함께 기존의 높은 이자비용도 재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스파이어의 이자비용은 1016억원으로 직전년도(792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차입금을 리파이낸싱 하면서 재무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은 817.56%를 기록하며 적정 수준을 넘어선 바 있다. 이는 직전년도 446.78%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데 인스파이어는 지난 2022년 이미 이를 넘어섰다. 
 
리조트산업은 초기 대규모 개발 비용이 투입과 이로 인한 이자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서 인스파이어를 운영하던 미국 모히건사는 오는 2046년까지 6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투자 계획이 지속되다면 인스파이어의 수익성 부담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인스파이어 측은 지난해 3월 손바뀜된 후 사업 방향에 대한 계획안을 문체부에 제출했으며, 현재 청사진을 협의 중이다. 향후 구체적인 사업실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향후 단계별 개발 추진 시 유관기관들과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감가상각 요소를 제외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실질적인 운영 성과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손실은 건물과 리스자산 등에 대한 감가상각비(약 500억 원)가 비용으로 반영된 결과이며, 감가상각 요소를 제외한 EBITDA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해서 EBITDA 흑자흐름을 유지했다"라며 "지난해 영업 손실 규모가 직전년도 대비 절반 수준(41.7%)으로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내부에서는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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