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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주주친화 배당 부담될 수도
조선수주·자회사 IPO…순차입금의존도 20%대 유지
주주환원 배당정책 관련 자금소요 부담요인 가능성
공개 2022-02-11 17:17: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7:1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배당성향 70% 이상을 유지하는 현대중공업지주(267250)의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인한 자금소요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과 A-(긍정적)으로 매겼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연대보증 대상 차입금 축소와 자회사 보유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주주환원책 추진에 따른 자금 소요 등은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대중공업지주의 2021년 9월 말 그룹 합산 부채비율은 164.4%, 순차입금의존도는 21.2%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정유화학 부문의 자본적지출(CAPEX) 부담 지속과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열위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계열 편입에도 불구하고 현대글로벌서비스의 Pre-IPO(지분율 38%, 선배당 포함 8000억원)와 조선해양부문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선수금 유입, 현대중공업 IPO 등으로 순차입금의존도는 20%대를 유지했다.
 
개별기준으로 봐도 부채비율은 42.1%, 순차입금의존도는 24.6%으로 우수한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으로부터 판매관리비, 금융비용 등 운영비용 지출에 충분한 수준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어 경상적인 수준에서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로봇사업부문 분할 후 경상비용과 자본적지출이 감소하고 있고 건립 중인 사옥( GRC)이 올해 완공되면 임대매출도 예상되기에 경상 현금흐름은 더욱 안정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분의 74%를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가 올해 예정돼 있다. 구주매출 등을 통한 자금 확보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지주 중장기 배당정책 관련 공시.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만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에 따른 자금소요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 7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배당성향 70% 이상을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했다. 작년의 경우 중간배당을 포함해 총 3922억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이와 관련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자금소요는 주담 요인이나 계열회사들로부터의 안정적인 배당수입과 보유 지분가치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주주친화정책, 사옥 건설 등 자금소요에 따른 별도 재무부담 변동과 함께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IPO에 따른 계열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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