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왓패드 6500억에 인수…웹툰·웹소설 플랫폼 세계 1위
왓패드 지난해 매출액 385억원, 전년비 56% 증가
네이버 "콘텐츠 다양화 기대"
공개 2021-01-20 09:15:5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9:1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웹소설 플랫폼 세계 1위 업체를 인수,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모두 세계 1위의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출처/뉴시스
 
20일 네이버는 캐나다의 웹소설 플랫폼 세계 1위 왓패드(Wattpad) 지분 100%를 6532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대가는 현금 또는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만약 자기주식으로 지급하는 비중이 늘어날 경우 인수대금은 최대 7081억원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네이버는 왓패드의 지분 78.43%를 직접 취득하며, 나머지 21.57%는 캐나다 국적의 홀딩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왓패드는 매출 신장세는 가파르다. 왓패드의 지난해 매출액(가결산 재무제표 기준)은 385억원으로 지난해 247억원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또한 당기순손실 역시 71억원에서 24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최근 3년간 이익을 낸 적은 없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 분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 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는 7200만 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약 1억 6천만 명(양사 월간 순 사용자 수 단순 합산)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의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네이버는 ▲북미,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 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 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 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Wattpad Studio)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되었다"라면서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 갖고 있는 IP의 다각화 역량이 강화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네이버웹툰을 통해 우리나라의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더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된 것처럼, 웹소설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에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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