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신탁, 서울대입구역 재건축 수주···차입형토지신탁 ‘시동’
금융그룹 편입된 이후 두 번째 차입형토지신탁 수주
신탁사가 직접 자금조달해 위험성 높은 대신 마진율도 증가
공개 2020-07-23 17:29:4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7: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준영 기자] 우리자산신탁이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차입형토지신탁 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그동안 안정성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서울대입구역 근처 대도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재건축정비사업 진행을 위한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입구역 재건축 준공 후 사진. 출처/우리자산신탁
 
이번 사업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37-83번지 위치한 대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준공 후 43년이 지난 아파트 40세대가 재건축을 통해 70세대의 신축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6월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12월에는 디에이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연내 이주를 시작한다. 2022년 8월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준공 후 지하 1층~지상 11층 총 7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로 구축되며 조합원 40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30세대는 일반에 분양한다.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두 번째로 차입형토지신탁 유형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올해 초 남구로역에 위치한 대흥연립 소규모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해 신탁계약을 맺은 바 있다. 
 
차입형토지신탁이란 신탁사가 직접 자금조달을 맡아 실질적인 시행사 역할을 한다. 신탁사의 책임부담이 커지는 만큼 마진율도 높은 방식으로 꼽힌다. 준공에 대한 확약을 맺는 책임준공 형식과 달리 표면적으로는 대출기관이 아닌 신탁사가 직접 자금을 끌어온다. 
 
우리자산신탁은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뒤 차입형토지신탁사업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높아진 신용도를 바탕으로 리스크가 높은 차입형토지신탁 부문에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두 번째로 수주한 재건축사업이며,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고, 도심 재건축사업으로 수익성이 좋다”라며 “금융그룹 계열사로서 높아진 신용도를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도심지 재생 사업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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