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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 우리가 만날 기적
2004년 설립 드라마 외주제작사 …히트작 킹덤시즌2 막바지 촬영 중
글로벌 OTT시장 연평균 21% 고성장 전망
재무 안정성 수익성 양호…매출과 현금흐름도 개선세
PER 47배로 얻어낸 평가액 1만9400원… 확정공모가는 1만4300원
공개 2019-07-22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20: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2004년 1월 설립된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외주제작사다. 소속 PD는 15명으로 국내 프로덕션 중 최대다. 우리가 만난 기적, 킹덤 시즌1  등의 미니시리즈를 포함, 설립 후 35편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특히 킹덤 시즌1은 넷플릭스 아시아 오리지널 시리즈로 최초 공개된 작품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킹덤 방영전 수십만에 불과했던 한국의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킹덤 방영과 함께 급증해 200만명을 돌파했다. 거래선은 SBS, tvN, MBC, jtbc, KBS, 넷플릭스 등이며 작년말 기준 수출비중은 43.57%이다. 
 
에이스토리 로고. 자료/IFG, 에이스토리
    
과거 지상파 위주의 단순 외주제작 계약을 통해 드라마를 제작하여 방송에 납품하는 경우 방송국이 대부분의 드라마 IP(지적재산권) 및 해외판권 수입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글로벌 OTT(over the top) 산업 발전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 진출로 이제 제작사가 드라마 IP(지적재산권) 및 해외판권을 높게 배분 받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에이스토리는 성공가능성이 높은 드라마의 경우엔 제작비 부담 비율을 높여 드라마 IP(지적재산권) 및 해외판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려고 한다. 즉 에이스토리는 이제 외주제작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킹덤 시즌1'과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시즌1' 등에 대한 후속 시리즈물 제작을 진행 중이다. 7월 현재 킹덤시즌 2는 막바지 촬영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그널시즌2는 내년 1분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스토리 주요라인업. 자료/에이스토리
 
글로벌 OTT시장 연평균 21% 고성장 전망 
 
PwC 등에 따르면 글로벌 OTT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21.6% 고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OTT 역시 2020년까지 매년 28%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외 OTT시장의 성장 추이. 자료/에이스토리
 
한편 방송시장은 이제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면서 2022년까지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PwC에 따르면 국내 방송시장은 올해 작년대비 4.37% 성장한 85억9300만달러, 
세계 방송시장은 올해 2.31% 성장한 5299억9100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1991년 도입된 외주제작 제도로 인해 지상파 방송국의 외주제작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종합편성채널 등장으로 드라마 제작의 성장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IPTV와 웹드라마 등 신규사업모델 등장도 드라마제작 수요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53.82% 
 
상장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이에스프로덕션과 특수관계인 이상백 대표가 26.32%, CJ ENM(2005년 주주로 참여) 10.71%, 텐센트 모빌리티(2017년 주주로 참여) 6.40%, 에스엠(2015년 주주로 참여) 2.15% 등이다. 매도가능물량은 공모주식 25.62%와 위지윅스튜디오가 지난 4월에 8200원에 취득한 29만7500주, 중앙일보 49만9000주, 제이콘텐트리 49만9000주, 코에프씨네오플럭스 49만7500주, 최해선 40만주 등을 포함해 53.82%이다. 공모주를 제외한 유통가능물량은 대부분 SI와 FI물량이다. 최대주주 이에스프로덕션의 지분은 대표인 이승은이 50%, 이승은의 배우자인 이상백이 50%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이상백은 92년 뉴욕 공과대학에서 TV 프로덕션을 전공했으며 KMTV 음악PD, 국민일보, 스포츠투데이, 엔터원 등을 거쳐 2004년 에이스토리를 설립했다. 이상백 대표는 창업 후 12년간 30편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에이스토리 공모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총액인수 방식으로 187만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중이며 모집총액은 267억원이다. 공모 187만주 모두 신주모집이다. 에이스토리의 액면은 500원이며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드라마 제작(129억원), 해외 진출 및 신규사업(43억원), 차입금상환(10억5000만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재무 안정성 수익성 양호…매출과 현금흐름도 개선세   
 
에이스토리의 부채비율은 킹덤 시즌1 등 글로벌OTT 드라마 비중확대에 따른 계약부채 증가로 2016년 
21.7%에서 2018년 52.2%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토리 부채비율은 업종평균인 123.8%를 하
회하고 있는데 이는 당기순익과 영업현금흐름 증가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단기차입금 감소 덕분이다. 재고자산회전율과 매출채권회전율도 업종평균을 상회,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8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55%로 업종평균인 2.1%를 상회했고 순이익률 5.0%로 역시 업종평균인 0.1%를 상회했다. 
 
자료/DART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43.8%, 2017년 -26.3%, 2018년 130.8%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은 '시그
널(tvN 16부작)', '아이가다섯(KBS 54부작)', '판타스틱(JTBC 16부작)'을 제작·방영했지만 2017년은 '추
리의여왕(KBS 16부작)', 'SHALL WE FALL IN LOVE?(중국 센텐트)'만 제작·방영하면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은 '킹덤 시즌1 (넷플릭스 6부작)', '백일의낭군님(tvN 16부작)', '추리의여왕2
(KBS2 16부작)', '우리가만난기적(KBS2 18부작)'을 제작·방영함으로써 전기대비 매출이 130.8% 증가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에이스토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7억원, 영업이익 9.88억원, 순이익은13.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3억1500만원에서 2017년 -28억원으로 악화됐으나 지난해 6억3700만원을 기록 재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PER 47배 주당평가액 1만9400원… 확정공모가는 1만4300원 
 
에이스토리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ECM1부는 2015년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실사를 진행, 에이
스토리의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여기에는 PER 분석이 적용됐다. 비교기업으로는 제이콘텐트리와 스튜디오드래곤이 선정됐으며 2018년 순이익에 기반한 PER과 2019년 추정 순이익을 적용한 PER을 각각 산출, 에이스토리 기업가치 산정에 사용했다. 그 결과 에이스토리 작년 순이익 23억2000만원에 46.22배의 PER이 적용, 1072억원의 가치가 부여됐으며 올해 추정 순익 54억6900만원엔 48.20배의 PER을 곱해 2635억원의 가치를 얻어냈다. 최종 기업가치는 이 둘의 평균인 1854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1만9448원이다. 확정공모가는 1만4300원이다. 
 
다음은 에이스토리 기자간담회 Q&A를 정리한 것이다. 
 
Q : 35편의 드라마 중 IP를 보유한 작품은? 
 
A :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2편이다. 신데렐라 언니(에이스토리가 첫번째로 100% IP를 보유한 작품)와  우리가 만난 기적이다.  
   
Q : 킹덤시즌1, 2를 김은희 작가와 함께 하셨는데, 김은희 작가 계약 종료일은? 
 
A : 오승준 에이스토리 PD=김은희 작가와는 이번 시즌(킹덤2)을 마지막으로 일단 종료된다. 그 후의 일은 뭐 상황에 따라 시리즈가 연속되면 재계약도 가능하다. 
 
Q :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임박했다. 기회인가 위기인가?
 
A :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우리는 디즈니플러스를 우리 사업의 기회로 보고 있다. 디즈니의 OTT 합세, 드라마 산업 가세로 OTT는 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조금 더 설명드리면 이제 뭐 지금도 넷플릭스는 아주 고화질로 해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디즈니 같은 이런 자본력이 되는 회사들이 들어오면 투자비가 늘어나고 또 드라마 수요도 많아질 것이다. 좋은 기회다. 고화질 관련해선 우리도 킹덤 찍을때 하루에 한씬 찍은 적도 있다. 일반 드라마가 하루에 여덟씬 찍는 거에 비하면 우리가 상당히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Q : 향후 매출 전망은?
 
A :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지금 우리판단으로는 아마 내년쯤이면 지금보다는 매출이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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