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 돈쭐 열풍에 품절까지…매출 반등으로 이어질까
애국기업 재조명에 주가 급등…상폐 우려 완화
비용 절감에 현금흐름 개선…지속성은 변수
공개 2026-07-1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13일 18: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한성기업(003680)이 '애국기업'으로 재조명되며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나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후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응원 매수와 소비자들의 구매 움직임이 동시에 확산된 영향이다. 일부 제품은 품절과 배송 지연까지 나타나며 이른바 '돈쭐(응원소비)'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시적인 관심이 실제 매출 회복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실적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한성기업 당진공장 전경. (사진=한성기업 홈페이지)
 
시총 300억 하회 우려에서 반전…응원 소비가 불 지핀 주가 상승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이날 전 거래일 8460원보다 9.93% 오른 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87%에 달한다.
 
한성기업은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지난 6일 기준 시가총액은 287억원까지 줄어 상장 유지 기준인 300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시가총액은 다시 기준선을 넘어섰다.
 
주가 반전 배경은 최근 확산된 소비자들의 응원 움직임이 꼽힌다. 회사가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애국기업을 응원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주가 급등 이후에는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돈쭐'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온라인몰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제품의 품절과 배송 지연이 발생하는 등 소비자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구매 움직임이 장기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시적인 관심이 재구매와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매출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2분기 '돈쭐' 효과 지속 가능성이 관건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외형은 감소한 대신 체질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7억원으로 전년 동기(810억원) 대비 4.19%(34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매출과 달리 10%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회사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보다 11.11%(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방어는 판매·관리비 절감에 기인한다. 원가율은 소폭(+0.39%p) 상승한 반면 상승 판관비율은 같은 기간 12.96%에서 11.98%로 0.98%p낮아졌다.
 
당기순이익도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관련 손익이 반영되면서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19억원으로 75.64%(8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기타수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2억원) 대비 7.5배 많아졌다. 이중 외화환산이익이 48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성기업은 내수 중심이지만 게맛살 등 일부 제품의 해외 판매 비중이 높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777억원 가운데 수출은 121억원으로  15.61%다. 상품·제품군 매출 총 185억원 중 수출이 65.37%(121억원)에 달한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관련 손익이 순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창출력 또한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부담은 변수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말 1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90억원으로 감소했다.
 
결국 과제는 소비자 관심을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2분기부터 나타날 '돈쭐' 효과가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하반기 유통망 회복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겠다"며 "특히 오는 7월 필리핀 수출박람회에 참가해 제품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는 생산 효율화와 품질 개선을 병행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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