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하이뮨 성장에도…수익성은 '걸음마'
비용 절감에 흑자전환…본업 수익은 부진
하이뮨 안착에도 영업현금 하락세
공개 2026-07-1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9일 09:5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일동후디스가 하이뮨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걸음마를 걷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외비용의 절감으로 당기손익이 흑자전환했지만 영업활동으로 번 돈은 3년째 하락세다. 본업인 분유 시장 정체 타파 차원에서 사업 무게추를 단백질 음료 '하이뮨'으로 옮기고 있지만, 경쟁 심화 등으로 아직 큰 반전이 없어 향후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동후디스 본사. (사진=일동후디스)
 
순이익 흑자전환에도…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 3년째 감소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후디스의 지난해 매출은 1868억원으로 전년(2050억원)보다 8.92%(18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억원에서 39.01%(17억원) 줄어든 26억원이다. 매출·영업이익과 달리 당기손익은 2024년 12억원 적자에서 7억원 흑자전환했다. 
 
당기손익 흑자 전환은 본업 외부적인 요소인 영업외 비용 절감 효과에 기인한다. 지난해 영업외비용은 59억원으로 전년(36억원)보다 39.06%(23억원) 줄었다. 법인세차감전이익은 흑자 전환(-3억원→8억원)했다. 외환차손(9억원→34억원)과 외화환산손실(6억원→32억원), 잡손실(13억원→2억원) 등은 감소해 순이익 개선에 일조했다. 원재료 수입 등 외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 변동 영향이 완화되고,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확대보다는 비용 부담 완화가 흑자전환을 견인한 셈이다.
 
흑자전환과 달리 본업 현금창출력은 제자리걸음을 지속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4억원으로 전년(4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23년(9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 또한 21억원 유입에서 15억원 유출로 전환됐다.
 
세부적으로는 매출채권이 전년 대비 16억원 감소하며 일부 현금 회수 효과가 있었다. 미수금 증가와 미지급금 감소 등 운전자본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 2024년 재고자산이 119억원 감소해 영업현금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나 지난해 재고자산 감소 규모는 1억원에 그쳤다.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이 충분하지 않으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 필요한 재원을 자체 마련하기 어렵다. 일동후디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절반가량 깎인 2024년의 경우 투자지표인 기계장치의 취득(CAPEX)가 0원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대표상품 '하이뮨'은 자리잡았지만 수익성은 아직 과제
 
새로운 캐시카우로 일동후디스는 성인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뮨은 2022년 브랜드 매출 165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이후 4년 6개월만인 2024년 10월 누적 매출 역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회사는 2021~2024년까지 단백질 제품 부문과 프락토올리고당 제품 부문에서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하이뮨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이 일동후디스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까지도 회사 외형과 수익성 모두 줄고 있어서다. 기존 분유 사업 감소분을 상쇄하고 영업현금 창출력을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이뮨의 고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추가적인 시장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단백질 시장에는 식품·유업업체는 물론 건강기능식품 기업들까지 잇달아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신제품 출시와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분유와 이유식 등 기존의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단백질과 아미노산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과 제품 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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