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기도산업, 기능성 의류 OEM 앞세워 코스닥 노크
아웃도어·모터사이클 의류 생산…46년 업력 강점
PER 10.01배 적용 공모가 상단 밴드 2만 8400원
IPO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재무구조 개선 추진
공개 2026-06-29 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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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소윤 기자] 고기능성 우븐 의류 제조 전문기업 기도산업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46년간 축적한 특수 의류 제조 기술과 글로벌 브랜드 대상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경쟁력이 높은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생산능력 확대와 하이테크 의류 시장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기도산업 본사 (사진=기도산업 홈페이지)
 
기도산업은 1980년 설립된 글로벌 기능성 의류 OEM 전문기업이다. 모터사이클 웨어와 아웃도어 의류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46년간 축적한 특수 의류 제조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어들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해외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 뒤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의류 OEM 산업은 계절성과 소비 트렌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봄·여름(S/S),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OEM 업체들은 한 시즌 앞서 생산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연말 쇼핑 시즌 등 대형 소비 이벤트를 앞두고 브랜드들의 대량 주문이 집중되면서 생산 일정과 가동률도 계절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다.
 
아웃도어 중심 외형 성장…안정적 수익성 유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도산업은 최근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2256억원에서 2024년 2721억원, 2025년 3466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3억원에서 258억원, 322억원으로 3년간 51.17%(109억원)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97억원에서 249억원, 353억원으로 동기간 1.56배 확대됐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20%, 영업이익률은 9% 가량을 유지한다.
 
매출을 이끄는 것은 아웃도어 의류다. 별도 기준 지난해 제품 매출 가운데 아웃도어 의류 비중은 78.9%로 가장 컸다. 모터사이클 의류는 20.6%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아웃도어 의류 비중은 69.9%, 모터사이클 의류는 28.8%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 영향을 받아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손실은 31억원이다. 매출액은 649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이다. 3분기(6~9월) 성수기를 맞는 의류 OEM 사업 특성과 환율 등 영업외 요인에 기인한다. 
   
안정적인 연 실적을 보이지만 공격적인 생산시설 투자로 재무부담은 확대됐다. 유동비율은 2023년 말 209.2%에서 2024년 152.3%, 2025년 138.5%, 올해 1분기 12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39.7%에서 58.6%, 82.5%, 90.7%로 상승했다. 총차입금 또한 2023년 말 370억원에서 2024년 788억원, 2025년 90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892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17.8%에서 33.4%로 높아졌고,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6.5배에서 2025년 5.9배로 하락했다.
 
기도산업은 생산기지 투자 확대를 위해 외부차입을 늘렸다. 2023년 33억원이었던 회사의 이자비용은 작년 55억원으로 66.67%(22억원) 급증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해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유형자산 투자 영향으로 2023년 179억원, 2024년 220억원, 2025년 37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주 170만주 공모, 해외 생산거점 확충·차입금 상환 투입
 
기도산업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70만주를 전량 신주모집 방식으로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는 2만 4800~2만 8400원으로, 공모 규모는 희망가 기준 약 422억~483억원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주당 가치 평가를 위해 상대가치법을 활용했다. 이 방법은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한다. 비교 기업은 호전실업, 노브랜드, 영원무역 3곳이다.
 
비교기업의 실적 등을 반영한 적용 PER은 10.01배다. 해당 지표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 6246원으로 산출됐다. 여기에 21.56~31.58%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청약 전 최종 확정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8월 11~12일 이틀간 실시한다. 납입일은 8월 14일이다. 
  
전체 공모물량의 90%인 153만주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다. 삼성증권(016360)은 10%인 17만주를 매이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 이후 미청약 물량이 발생할 경우 인수단이 이를 전량 인수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순공모자금 약 328억원을 생산능력 확대와 운영 효율화,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422억원이며, 이 가운데 구주매출 87억원과 발행제비용 약 7억원을 제외한 328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 235억원, 운영자금 13억원, 채무상환자금 80억원으로 배분된다.
 
공모자금의 대부분은 생산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시설자금 235억원은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해외 생산법인의 생산능력(Capa) 확대와 노후 설비 개선,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설비 구축에 투입된다. 운영자금 13억원은 AI 기반 생산·경영 시스템과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등에 활용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또한 꾀한다. 회사는 공모자금 가운데 80억원을 차입금 조기 상환에 사용해 금융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금 집행은 2026년 4분기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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