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소윤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 회사채 모집에 2.65배 많은 자금이 몰렸다. 총 2000억원 모집에 5300억원이 넘는 주문이 접수되면서 발행규모는 335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리도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확정돼 우호적 조건으로 자금 조달한다.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한국투자증권)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제41-1회와 제41-2회 무보증사채 발행 규모를 2000억원(각 1000억원)에서 3350억원(41-1회 1650억원, 41-2회 1700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41-1회파에 2850억원, 41-2회차에 2450억원이 몰렸다. 단순 경쟁률은 각각 2.85대 1, 2.45대 1이다.
증액 발행으로 한국금융지주의 기업어음 상환 규모가 확대됐다. 지주는 이번 공모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전부를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 3개(총 2000억원)에 활용할 방침이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발행 규모가 커져 상환하는 기업어음은 5개로 늘어나 총 8개(총 3350억원)가 됐다.
조달금리 또한 변동됐다. 2년물인 41-1회는 개별민평 수익률에 -0.01%p를 가산한다. 3년물인 41-2회는 +0.03%p를 가산한 수준에서 금리가 확정됐다. 공모 희망금리 범위였던 개별민평 대비 -0.30%p~+0.30%p 안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비교적 우호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지주는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 가운데 하나로, 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가졌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보여 회사채 시장에서도 양호한 투자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10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296억원) 대비 2.09배 증가했다. 부채비율 또한 78.1%로 안정적이다.
금융투자업 특성상 증시 변동과 금리, 경기 흐름에 따라 수익성과 자금조달 여건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대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의 실적 변동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과 우발채무는 지속 점검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채무보증 규모는 7조 133억원으로 별도 기준 자기자본의 55.2%다. 기초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인 만큼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 매입약정·확약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인수의견을 통해 "한국금융지주는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과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과 자금조달 여건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