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카드사 맞나…대출채권이 카드자산 앞질렀다
대출채권 자산 크게 증가하며 카드자산 넘어서
PF 대출서 연체 해소하며 건전성 전반도 개선
공개 2026-05-11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7일 16:1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비씨카드(BC카드)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대출채권 자산이 대폭 증가했다. 본업에 해당하는 카드자산보다도 규모가 더 커졌다.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외부조달 확대로 이자비용이 늘었지만 관련 손익은 성장했다. 그동안 상승했던 연체율도 오히려 개선됐다. 올해도 비카드 영역에서의 빠른 성장이 점쳐진다.
 
(사진=비씨카드)
 
중소기업 대출채권 두 배 증가…외부 차입부채도 확대
 
7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이 1조4837억원으로 전년도 7452억원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비씨카드가 본업인 카드 업무 외에 부수적으로 다루는 비카드 영역이다.
 
앞서 2022년 자산 규모가 1630억원에서 6524억원으로 한차례 크게 오른 뒤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들어 대폭 뛰었다. 현재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6%로 전년도 대비 10.6%p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2596억원 ▲개인사업자대출 1251억원 ▲기타 담보대출 1조1000억원 등이다. 기타 부문에는 일반기업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부실채권(NPL) 관련 대출, 스탁론 등이 포함된다.
 
중소기업과 달리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채권 잔액은 2292억원으로 전년도(2236억원)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타 담보나 PF 대출이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감소했다.
 
대출채권 전체 규모는 1조1185억원에서 1조7057억원으로 52.5%(5872억원) 늘었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나온다. 카드자산(1조6142억원)보다 대출채권 규모가 오히려 더 커지면서 두 자산의 순위가 역전됐다.
 
대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조달도 확대됐다. 지난해 차입부채는 총 2조3740억원으로 전년도 1조6976억원 대비 39.8%(6764억원) 증가했다. 차입부채 구성은 83.4%가 회사채로 구성돼 안정적이다. 단기차입의존도가 12.5%로 상승했지만 지표의 절대적 수치는 우수한 편이다.
 
이자비용은 580억원에서 734억원으로 올랐다. 차입금 이자가 94억원, 사채 이자가 636억원이다. 이자수익은 1022억원에서 1209억원으로 늘었으며, 관련 손익은 442억원에서 475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질 연체율 하락 전환…개인신용대출 요주의 확대는 '경계'
 
대출채권이 늘어나면 자산건전성도 저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비씨카드는 대출채권 취급을 확대한 때부터 연체율이 계속 상승해 왔다. 그동안 추세가 2022년 0.7%, 2023년 1.4%, 2024년 2.5%로 나온다. 그러다가 지난해는 1.1%로 하락 전환했다. 대출을 가장 크게 늘렸음에도 건전성을 개선한 것이다. 연체액은 918억원에서 426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업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24년 1.7%, 2025년 1.6% 정도다. 비씨카드는 2024년에는 평균보다 0.8%p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가 지난해 0.5%p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개별 부문을 살펴보면 카드자산에서 할부결제 연체율이 1.6%로 0.6%p 하락했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2024년 4.8%로 높았는데 지난해 말 0.7%까지 떨어졌다. 개별 건으로는 특히 PF 대출에서 300억원 규모의 연체가 해소된 영향이 주요했다.
 
부실채권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에서 0.5%로 크게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598억원에서 183억원으로 축소됐다.
 
대출 영업 측면에서 지난해에는 자산 확대와 건전성 관리 모두 성과를 낸 셈이다. 비씨카드는 대출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커지게 되는 신용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평가 모형 등 심사 기준을 수립해 왔으며, 연체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에 한도를 부여해 초과 여부를 살피고 있다.
 
그럼에도 요주의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고정이하여신 전 단계에 해당한다. 지난해 5.5%로 2.0%p 상승했으며, 금액으로는 1957억원이다. 여기서 일부만 부실화돼도 건전성 지표가 다시 저하될 수 있다. 요주의 분류 증가는 특히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비롯됐다.
 
비씨카드의 개인신용대출 차주 구성은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같은 카드대출 대비 고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자영업자나 중·저신용자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 환경적으로는 부정적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대출채권 확대는 카드업계 전반적인 흐름에 따르고 있는 전략"이라면서 "연체율은 다방면에서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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