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우리에프앤아이가 채무상환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대부분의 자금을 채무 상환에 쓰는 한편, 매입자금도 마련해 미래 수익원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우리금융지주)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에프엔아이가 5-1,2,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다. 회차별로 300억원, 700억원, 500억원으로 만기를 나눠 총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는 1년6개월, 2년, 3년이다.
공모 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주), KIS자산평가(주), 나이스피앤아이(주), (주)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 1년6개월, 2년,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 자리 이하 절사)에 -0.30%p. ~ +0.30%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5-1, 2회 10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5-3회로 조달하는 500억원 중 3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1500억원 중 운영자금에 쓰이는 건 200억원 규모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채무 상환 대상은 2023년 발행한 회사채 비중이 크다. 5.43%의 금리를 적용했으며 금액은 900억원 규모다. 나머지는 기업어음으로 지난 6월20일 2.85%의 금리를 적용해 빌린 400억원을 갚는 데 쓴다. 운영자금의 경우 부실채권(NPL) 자산을 매입하는 데 연내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0다. 3개월간 발행된 동일 등급 회사채는 총 16건인데, 이 중 확정금리는 높여 발행한 건은 5건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만기별 금리는 3% 초반에서 중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요예측 흥행에 걸림돌도 있다. 수익성 악화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억원,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규모다. 회수·자산관리 수수료 증가와 대손비용 증가 탓이다. 당분간 부동산 경기 저하가 예상돼 회수 지연, 대손부담으로 수익성 저하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9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11일 확정 총액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