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레이다
강스템바이오텍, 유증 규모 축소…임상·R&D 예산 재편
퓨어스템-에이디주 3상 임상시험 실패 여파로 유증
운영·시설자금 주로 투입…골관절염치료제 임상 기대
공개 2025-08-12 17: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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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이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주당 964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1차 발행가액인 1042원에서 다소 줄어듦에 따라 운영자금, 시설자금 등 일부 계획했던 자금 규모는 줄어들게 됐다. 
 
(사진=강스템바이오텍)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보통주 총 3800만주를 새로 발행하게 되며, 액면가는 주당 500원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이 이번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유는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3상 임상시험 실패 여파로 현금창출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에이디주 임상 성공 후 연 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을 기대했지만, 2019년 임상 실패에 이어 지난해 시도한 두 번째 도전마저 무산됐다. 
 
최종 발행가액이 당초 1차 발행가액인 1042원에서 다소 줄어듦에 따라 자금조달 계획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에 322억원, 시설자금에 30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타자금으로는 약 8억원을 지출한다.
 
앞서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6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약 49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발행가액이 조정되었고, 최종 366억원 규모다 .
 
최종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 초일 전 제3거래일을 기산일로 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성립된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가중산술평균한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및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중 낮은 금액을 기준주가로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0년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를 비롯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알에이주’, 크론병 치료제 ‘퓨어스템-시디주’ 등 크게 세 가지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성장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퓨어스템-에이디주 등 주요 임상 결과가 연이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재무 안정성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강스템바이오텍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22년 163억원에서 지난해 77억원까지 떨어졌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8억원, 당기순이익은 –80억원이다. 지난해 판관비가 192억원을 기록한 것에 반해 올해 1분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177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원 마련엔 성공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 임상 2a상,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3D 약물평가 플랫폼 구축 등이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국내 임상 2a상 완료 및 해외 임상시험 준비,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재생의료용 약물 공급을 위한 GMP 생산시설 확장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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