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종합 건축자재 기업
에스와이스틸텍(365330)이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자금 조달 규모도 축소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에 대한 시설 투자와 함께 태양광 등 차세대 핵심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축소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사진=에스와이스틸텍 홈페이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와이스틸텍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차 발행가액은 1주당 3345원으로 앞서 최초 공시한 4375원에서 24%가량 하락했다. 발행가액이 하향 조정되면서 모집 금액도 당초 656억원에서 502억원으로 줄었다.
1차 발행가액이 하향 조정된 이유는 주가 하락 때문이다. 최초 유상증자 공시 당일 에스와이스틸텍의 주가는 5990원이(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었으나, 최근 4585원(25일 종가 기준)으로 약 24% 하락했다. 1차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 전 제3거래일을 기준으로 소급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또는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이에 따라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차세대 핵심 사업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총 65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370억원 ▲운영자금 136억원 ▲채무상환자금 150억원 등이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기존 사업에 대한 시설 투자와 함께 태양광 등 차세대 핵심 사업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은 테크플레이트과 차음재 사업 시설투자에 280억원, 태양광 사업 100억원이다. 차음재는 소리를 차단하거나 줄인다. 주로 벽, 천장, 바닥 등에 사용되어 외부 소음이 실내로 들어오거나 내부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자재다. 이 외에는 선재, 강판 등 원재료 매입과 채무상환자금을 후순위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에 대해 에스와이스틸텍은 “주요 제품인 데크플레이트는 합판거푸집 공법을 대체한 제품으로, 건설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산업재해 예방 중요성 확대, 목재가격 상승, 공기 단축의 필요성 증대 등 건축 현장의 여러 환경 변화로 인해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라며 “합판거푸집 공법의 대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에스와이스틸텍은 최근 APT형 공장과 반도체·이차전지 신규 공장 등 건물의 지속적인 고층화, 대형화에 따라 예상되는 데크플레이트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2022년 3월에도 동충주산업단지 내 토지를 분양 받은 이후 기업공개(IPO)로 유입된 자금을 통해 제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향후 최종 발행가액은 2차 발행가액 산정을 거쳐 구주 청약일 전 제3거래일에 결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격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당초 계획한 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앞서 대표주관사인 케이비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최근 4년간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으며, 차입 규모 역시 동사의 자산총계와 대비해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산업 평균과 대비해서도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보이고 있어 단기간 내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