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클립
JTBC, 고금리에도 500억 조달…이자율 7.8% 확정
경쟁률 0.38:1…비우량채권 투자심리 위축 반영
희망금리 상단인 7.80% 확정…조달 금리 상승
공개 2025-07-28 18:14:0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8일 18:1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JTBC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500억원의 회사채를 기존과 동일한 규모로 발행, 이자율은 희망 금리는 상단인 7.80%로 확정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BC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제4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2년물)에 대한 발행조건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진=JTBC)
 
수요 예측 결과에 따르면 운용사(집합) 8건이 참여했고, 수량은 190억원에 그치면서 경쟁률이 0.38:1로 저조했다.
 
이는 최근 JTBC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비우량채권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JTBC는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BBB(부정적)’ 등급을 받았다.
 
앞서 JTBC는 지난 2월 공모채 시장에서 금리 희망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으로 500억원 규모의 조달 목표액을 채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수요 예측에선 참여신청 금액 190억원 가운데 7.40%에 60억원, 7.78%에 20억원, 7.80%에 30억원이 몰리며 희망 밴드 상단으로 확정됐다.
 
JTBC는 오는 8월 440억원 규모의 제36-1회(1년물) 회사채에 대한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회사채 금리는 7.50%로, 이번 채무상환을 통해 조달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오는 10월 만기를 앞둔 9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금리도 7.15%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JTBC는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 2018년까지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이후 흥행 콘텐츠 수의 감소 및 시장 내 경쟁심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국내 광고시장 위축 등으로 2019년 적자전환 이후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0~2024년 각각 192억원, 192억원, 42억원, 707억원, 386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19억원의 영업손실과 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이자에 대한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자비용은 2023년 181억원, 2024년 218억원, 2025년 1분기 66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차입금은 2023년 말 기준 2244억원, 2024년 2898억원, 2025년 1분기 말 3591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1분기 단기성 차입금은 2181억원으로 총 차입금의 60%를 상회하고 있어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는 인수인 의견을 통해 “이번 공모회사채 발행 및 매출채권 회수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며, 현금성자산 959억원과 안정적인 매출채권 회전율 및 유사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시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속적인 투자지출과 방송시장의 저성장 기조로 인해 낮은 수익성이 지속되어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동사의 유동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