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연합자산관리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매번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 등 수요예측 흥행을 이어온 바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제39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원화표시 무보증사채를 3회차에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각각 350억원 규모 2년물, 1900억원 3년물, 750억원 5년물로 나눠 발행한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연합자산관리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가산한 이자율에 0.3%포인트를 가감해 정할 예정이다. 산술평균 수익률은 2년물 2.814%, 3년물 2.876%, 5년물 3.076%다.
연합자산관리는 이번에 조달 예정인 자금 3000억원을 모두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 3000억원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동대표주관회사와 협의해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으며, 증액분에 대해서도 채무 상환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연합자산관리)
앞서 연합자산관리는 수요예측 시마다 조단위가 몰리면서 흥행신화를 이어온 바 있다. 올해 2월5일 연합자산관리는 총 2500억원 모집에 12배가 넘는 3조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총 1500억원 모집에 10배에 가까운 자금 1조4600억원이 몰리면서 30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늘렸다.
신용등급도 우수한 편이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을 AA0(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AA등급은 원리금 지급능력이 매우 우수하지만 AAA 보다는 다소 열위한 기업이 받는 등급이다.
한편, 연합자산관리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서, PEF형태로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경영정상화 촉진, 프리워크아웃, 회생기업 재기지원, 구조조정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PEF 결성을 통해 인수·합병시장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영위하는 과정에서 동사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거나 수익성이 악화될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