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수기의 대명사’ 코웨이가 환경가전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990년 첫 제품을 선보인 이래로 35년 만에 국내 정수기 누적 판매량 1500만대 돌파하며 독보적 1위 위상을 재확인했다.
코웨이 정수기는 신제품 출시마다 큰 주목을 받으며 고객의 생활 문화를 변화시키고 환경가전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첫 제품은 창립 1년 만인 1990년 4월부터 수입 판매한 ‘라이프스프링 정수기’였다. 이후 1991년 5월 독자 제품인 ‘코웨이 정수기’를 자체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하며 가정용 정수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사진=코웨이)
코웨이는 1998년 4월 IMF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최초로 제품을 빌려주고 주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렌탈 시스템’을 도입하며 혁신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고가의 정수기를 합리적인 금액에 빌려주자는 생각에서 태동한 렌탈 제도는 대표적인 마케팅 혁신 사례로 손꼽히며 오늘날 구독 경제 모델의 원조로 자리 잡았다. 당시 선보인 ‘하이팩 정수기’는 코웨이의 첫 렌탈 제품으로서 정수기가 대중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웨이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제품 차별화와 기술력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스스로 살균하는 ‘자가 살균정수기’, 2012년 초소형 직수 타입의 ‘한뼘 정수기’, 2012년 냉?온?정수 탱크를 모두 없앤 세계 최초의 탱크리스 ‘다빈치 정수기’, 2014년 탄산수기와 정수기를 하나로 합친 ‘스파클링 정수기’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이 생활 전반에 자리함에 따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생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등장한 ‘아이콘 시리즈’는 국내 및 글로벌 정수기 기준을 한 단계 도약시킨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획기적인 초소형 사이즈와 높은 위생성은 물론 편의 기능까지 집약해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코웨이 정수기 최초로 누적 판매 16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출시 당시 국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현한 ‘아이콘 얼음정수기 오리지널’은 코웨이만의 특허 기술인 듀얼 쾌속 제빙 기술로 얼음 생성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각진 외관과 미니멀한 디자인은 이후 얼음정수기의 표본으로 인식되며 디자인 흐름을 선도했다. 최근 선보인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는 가로 사이즈와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얼음 저장 용량을 기존 대비 약 49% 확대하며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해 출시 초기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재 코웨이는 동남아시아, 미국 등 7개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지속 확장해나가며 전 세계 환경가전 시장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이미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로서 높은 성과를 달성 중이며, 말레이시아의 성공을 발판 삼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동남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연매출 4조 돌파와 함께 정수기 누적 판매량 1,500만 대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환경가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 코웨이는 이제 글로벌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며 연매출 5조 클럽 시대를 정조준 하고 있다. 환경가전 외에도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지속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삼아 글로벌 스마트홈 리딩 기업으로서 미래 가치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35년 넘게 이어져온 고객들의 신뢰 덕분에 누적 1500만 대 판매라는 상징적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수기의 역사이자 글로벌 물 산업의 선구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고객의 삶을 더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