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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부채비율 2100% 재돌파…재무건전성 '경고등'
부채비율 2103.9% 달해…순차입금의존도 3년째 악화
광고시장 회복 지연,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 제약
공개 2025-07-17 17:28:41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7일 17:2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JTBC가 손실 누적으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매출이 경기침체와 시청률 하락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고정비 부담은 계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JTBC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103.9%, 순차입금의존도는 52.0%다. 부채비율은 2023년 3140.7%에서 지난해 1440.3%로 개선됐으나 올해 1분기 재차 상승했으며, 순차입금의존도는 34.2%(2023년), 48.3%(2024년)로 악화하는 추세다.
 
(사진=JTBC)
 
2022년 예능 프로그램 방영권 매각과 자체 제작 중단으로 프로그램 판매 부문 매출이 축소됐고, 광고매출 또한 경기침체와 시청률 하락, 광고행태 변화 등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에 이자비용, 세금, 유무형 감가상각 비용을 더한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인 EBITDA도 낮아 자체적인 현금흐름 개선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진단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3년 846억원, 2024년 47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56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2477억원, 3068억원, 371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말 별도기준 회사 매출은 광고 및 협찬 54.4%, 프로그램(VOD 및 방송포맷) 판매 19.5%, 재송신수수료(유료방송사업자에 방송 프로그램 제공) 20.6%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매출원인 광고매출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방송광고시장 영향력 축소, 모바일 광고 시장 영향력 확대,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1분기엔 방송광고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시청점유율이 상승하면서 광고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뉴스 등 보도부문과 신규 드라마의 성공적 론칭으로 시청점유율 대비 광고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2024년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고 있고, 협찬 중심 브랜디드 프로그램 확대 운영으로 방송광고 매출을 보완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JTBC는 중앙그룹 내 주력회사다. 향후 재무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방송법상 특수관계인 지분 제한과 낮은 수익성 등으로 외부 투자 유치가 어려워 중단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망했다.
 
김나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광고 및 협찬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특성상 외형 축소 압력이 상존하고, 광고시장 회복지연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라며 “영업 수익성은 전반적인 외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텐츠당 제작비 수준은 높아지면서 낮은 수준의 영업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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