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7번출구
중국, K-팝에 문 열었다…이제 한한령 끝?
지난해 한국 게임 4건 '판호' 취득·K 드라마 유통 등 '완화'
오는 9월 중국 하이난성서 4만명 규모 '드림콘서트' 예정
공개 2025-06-12 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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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9년 동안 한류를 꽁꽁 틀어막았던 중국이 갑자기 화해의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K-콘텐츠와 K-POP 공연이 다시 활성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죠. 한한령, 진짜 완화되는 걸까요?
 
제일 처음 한한령이 시작됐던 게 2016년이었습니다. 당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중국은 군사, 경제, 문화 분야에 보복을 감행했는데요. 특히 한류 콘텐츠를 차단했습니다.
 
중국 방송 규제기구인 광전총국은 고강도 규제를 담은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남자 아이돌처럼 과도한 화장을 하는 경우 활동을 금지했고요. 당시 범람하던 K-팝 스타일 아이돌 양성 프로그램과 스타의 자녀가 참가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영도 제한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내 한국 콘텐츠·공연이 조금씩 허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게임은 IP 협업 게임을 포함해 4건이 중국 내 유통이 가능한 '판호'를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 래퍼 그룹 '호미들', 트와이스, NCT 등 한국 가수들의 팬미팅과 공연이 중국에서 재개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1만석 이상의 단독 콘서트 개최를 한한령 해제의 기준으로 삼고 있어, 아직까지는 한한령이 부분적으로 허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는 9월에는 중국 하이난성 싼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4만명 규모 '드림콘서트'가 예정돼 있는데요. 시진핑이 10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게 되면 양국의 관계는 더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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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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