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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배당에 줄어든 현금…3000억 만기 부담
2년 만에 공모채 발행…최대 2000억 전액 상환용
3000억 만기 대응…최대 증액해도 1000억 자체 충당
상반기 1200억 배당…보유현금 702억으로 감소
공개 2026-10-28 17:42:16
이 기사는 2026년 10월 28일 17:42에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SK렌터카가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아 오는 11월 만기 채무 상환에 나선다.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해도 상환액 3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은 자체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상반기 1200억원의 배당으로 보유현금이 줄어든 데다 새 회사채의 평가금리도 기존 발행금리를 웃돌고 있다. 만기 대응을 위한 현금 확보와 차환에 따른 이자 부담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SK렌터카)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제59-1회와 제59-2회 무보증사채를 총 1000억원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과 3년물 6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합산 발행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이날 진행하며 청약과 납입은 오는 11월5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모두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달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상환 대상은 지난 2024년 11월 발행한 제58-1회 무보증사채 3000억원이다. 금리는 연 3.96%이며 오는 11월6일 만기가 돌아온다. 이번 회사채 발행예정액인 1000억원을 조달하면 부족분은 2000억원이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해도 자체자금 1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차환하는 물량의 이자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SK렌터카의 2년·3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에 각각 ±0.30%포인트를 가산한 범위다. 개별민평은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해당 기업 회사채의 평가금리를 뜻한다.
 
지난 23일 기준 SK렌터카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4.816%, 3년물 4.988%다. 기존 회사채 금리보다 각각 0.856%포인트, 1.028%포인트 높다. 같은 기준으로 공모희망금리 하단인 -0.30%포인트를 적용해도 2년물은 4.516%, 3년물은 4.688%로 기존 금리를 웃돈다.
 
동일 등급 기업과 비교하면 평가금리는 낮은 편이다. 지난 23일 A등급 민평금리는 2년물 4.894%, 3년물 5.146%로 SK렌터카보다 각각 0.078%포인트, 0.158%포인트 높았다. 동일 등급 평균보다 낮게 조달하더라도 기존 회사채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다.
 
자체자금 투입을 앞두고 보유현금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02억원으로 지난해 말 1792억원보다 1090억원 줄었다. 최대 증액을 전제로 한 상환 부족분 1000억원보다도 298억원 적은 규모다.
 
현금 감소의 주요 배경은 배당이다. SK렌터카는 올해 2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중간배당 1200억원을 지급했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18억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배당으로 나간 현금은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의 약 2.4배에 달했다.
 
배당은 자본 감소로도 이어졌다.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5037억원으로 지난해 말 5970억원보다 933억원 줄었다. 반면 부채액은 3조 4309억원에서 3조 5327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574.7%에서 701.3%로 126.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도 2조 7818억원에서 2조 8900억원으로 1082억원 늘었다.
 
회사는 모회사 흡수합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SK렌터카는 지난 9월29일 완전모회사인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를 흡수합병했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에서 모회사의 자본이 편입되면서 부채비율이 경쟁사 수준으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환 재원을 뒷받침하는 것은 장기렌탈 사업이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렌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5.8%이며 차량렌탈 매출 가운데 장기렌탈 비중은 82.85%다. 계약기간에 걸쳐 렌탈료를 받고 계약이 끝난 차량을 중고차로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다만 차량 구입에 목돈이 먼저 투입되는 구조여서 사업 규모를 유지·확대하려면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장기렌탈 중심의 안정적인 렌탈수익과 차량의 높은 환가성, 담보가치를 근거로 유동성위험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렌터카업계 경쟁 속에서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경우 재무상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김규리 경청하고 질문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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