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 CGV가 CJ올리브네트웍스를 연결 편입하면서 중단기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극장시장 현금창출력 저하와 종속회사 관련 투자 부담 등으로 인해 재무부담 완화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사진CJ CGV) 2일 NICE신용평가는 CJ CGV가 해외법인 중심의 실적 개선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연결편입으로 실적이 보완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4년 6월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현물출자 완료로 지난해 3분기 기준 IT서비스 매출 5908억원이 연결실적에 가산되면서 전사적인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여기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수익성이 우수한 해외법인과 수익 구조 개선이 완료된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 연결 매출 실적은 1조 6083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조 3699억원) 대비 증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효과로 2024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93.0%, 57.1%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부채비율 1122.7%, 순차입금의존도 64.1%)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도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흥행작 부족으로 인한 시장축소와 인력구조조정, 비효율점포 폐점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나타나면서 영업수익성이 다소 저하됐으나, 중단기적으로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59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 가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극장시장 현금창출력 저하, 종속회사인 씨제이포디플렉스의 스크린X(ScreenX)와 4DX 확장 관련 투자 부담 확대, 금융비용과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분배금, 리스부채 상환액 등 고정 지출 부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를 감안 시 자체 현금창출력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부담 완화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NICE신용평가) 이 같은 부담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700.9%로 직전년도 말 대비 상승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56.7%로 직전년도 말 대비 0.4%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여전히 과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CJ CGV의 총차입금 규모가 2.7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는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실질 재무부담이 과중한 편이다. 평가일 기준 1년내 39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상환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결정하였으며, 향후1년내 계열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종자본증권 차환 계획 중이다. 김나연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우수한 재무구조와 연간 800억원 내외에 이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창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영화관 사업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회사의 재무부담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라며 "과중한 이자부담 등에 따른 당기순손실 지속, 재무적 투자자(FI)가 유치한 인수금융 자금에 대한 자금보충의무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 할 때 CJ CGV의 자금상환 부담과 재무안정성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유여행과 온라인 중심 소비 트렌드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온라인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막대한 자본력과 거대 유통망을 보유한 글로벌OTA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토종OTA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웃바운드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 서비스와 콘텐츠의 질을 강화해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해외여행·원스톱 서비스 내세운 OTA 성장세 29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여행조사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9월 수행하는 '연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 2024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온라인 여행상품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만28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OTA 아고다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아고다의 이용경험률은 15%를 기록하면서 네이버(지난해 기준 14%)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엔데믹(풍토병화)을 맞았던 2023년까지 이용경험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OTA는 야놀자·여기어때·네이버 세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아고다·여기어때·NOL(구 야놀자)이 각각 15%, 18%, 20%를 기록하며 상위권 순위가 변동됐다. 올해에는 아고다가 17%까지 늘었지만, 여기어때는 16%로 줄었고, NOL 11%로 쪼그라들었다. 네이버는 올해 전년대비 1%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하면서 다시 상위 3곳에 들었다. 올해 들어 아고다를 비롯한 글로벌 OTA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데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아고다는 글로벌OTA 중 상대적으로 국내여행 상품 비중이 높고, 아시아 지역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층 회복에 유리하다는 강점이 이용률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권과 액티비티 등을 원스톱으로 예약 가능한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상 숙박·항공·액티비티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은 편의성과 경제성, 맞춤형 경험 제공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면서다. 아고다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트립닷컴 역시 원스톱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용경험률도 2023년 3%에서 올해 6%로 올라왔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마이리얼트립 역시 단순 예약 플랫폼이 아닌 '여행 경험의 완전한 연결'을 지향하는 여행 슈퍼앱을 목표로, 여행 전·중·후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OTA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올해 이용경험률은 지난해 대비 2%포인트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NOL·여기어때, AI와 해외패키지 확대 집중 국내 OTA는 해외여행과 액티비티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음에도 국내여행과 해외 숙소·항공권 중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지속적인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용률 변화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OTA들은 아웃바운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NOL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패키지 후보를 추천해 주는 맞춤형 패키지 추천 서비스를 오픈했다. 항공·숙소·일정·액티비티 등 여러 요소가 함께 구성된 해외 패키지를 제공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개발·데이터 직군의 인력 채용을 단행한 바 있다. 서비스 확대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데이터 엔지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등 분야별 채용을 지속한다. 같은기간 아웃바운드 서비스의 고도화와 AI 기술을 접목한 여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종의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인 '해커톤'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어때는 최근 일본 대형 호텔 체인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숙소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좋은 조건으로 일본 숙박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OTA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패키지 확대와 함께 기술력과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국내 OTA는 자금력과 기술력에서 글로벌 OTA를 따라가는 게 한계가 있지만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며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해외 결합상품을 제작하고 글로벌 확장을 이뤄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자본과 기술력의 싸움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OTA 간 힘을 합칠 수 있는 영역을 더 발굴해내면서 글로벌 OTA에 대항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에스티팜(237690)이 제2올리고(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동의 2단계 증설을 보류했다. 당초 두 차례에 걸친 최종 증설 계획보단 투자 금액이 적어졌지만, 시설투자를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조달한 자금이 다 소진되면서 두 번째 단계의 증설을 일단 보류한 모양새다. 이에 사측이 검토 중인 2차 증설을 이어나갈지와 함께 추가적인 자금 조달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에스티팜 홈페이지) 1181억 투입 제2올리고동 1단계 증설 완료…2단계는 '검토'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지난 2021년 11월 최초 공시한 신규시설투자 내역을 정정하며 생산 설비 증설 경과와 함께 2차 증설 계획 변경 사실을 알렸다. 당초 에스티팜은 총 15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안산 소재 반월공장에 5~6층 규모의 제2올리고동을 신축하고 2단계에 걸쳐 4~6개의 대형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2021년 말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로 잡힌 1단계 증설에는 신축비용을 포함해 800억원, 이후 2년간으로 잡힌 2단계 증설에는 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정 공시에 따르면 1단계 투자금액이 총 1181억원으로, 증설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로 변경됐으며, 2단계는 증설 검토 중인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2단계 증설 기간은 아직 미정이다. 최초 공시와는 달리 제2올리고동은 9층 규모로 신축됐으며 S, M, L 3개 라인이 설치됐다. 생산능력은 기존 1.8mole(약 300~900kg)에서 6~8mole(약 1~3톤)으로 늘어났지만, 2단계에 걸친 증설에 따라 예상됐던 생산능력 14mole에는 절반정도 밖에 못 미치는 수치다. 자금조달 방법은 2020년 12월 발행한 1회차 전환사채와 2023년 8월 발행한 2회차 CB로 기재됐다. 총 1100억원 규모의 1회차 CB 가운데 시설자금은 9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의 2회차 CB 가운데 시설자금은 800억원이었다. CB 발행 자금 모두 소진…추가 자금 조달 여부 관심 각 CB 발행 결정 공시를 살펴보면 사측은 1회차에 조달한 시설자금 900억원은 '올리고 설비 증설 및 mRNA 설비 증설'에 사용하겠다고 했으며, 2회차 발행 당시 조달한 시설자금 800억원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하겠다고 명시했다. 올해 3분기 보고서의 투자현황에 따르면 2022년 4월 투자가 시작돼 2023년 8월 완료된 mRNA 제조소 증설에는 총 105억원이 소요됐다. 또한 제2올리고동 외에 기존 반월공장 올리고동 신규설비 추가에 307억원, 글로벌제약사 올리고 핵산치료제 신약 원료 생산설비 증설에 116억원(전체 348억원 중 고객사 공동투자 금액 제외) 투자를 완료했다. 이로써 이행 완료된 신규시설투자 금액은 약 528억원, 여기에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확정된 제2올리고동 1차 증설 비용 1181억원을 더하면 1709억원으로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전체 시설자금과 얼추 맞아 떨어진다. 사측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자금은 당초 계획대로 모두 사용했다고 밝혔다. 두 CB의 개별 전환청구 공시는 없었지만, 에스티팜 3분기보고서의 증자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환권행사로 인해 138만2237주가 1회차 CB의 전환가액과 동일한 발행가액 6만8729원으로 발행, 약 950억원 규모 물량에 대한 전환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역시 전환권행사 사유로 인해 50만6278주가 2회차 CB 전환가액과 동일한 7만9648원을 발행가액으로 발행, 총 403억원 규모 물량에 대한 전환이 이뤄졌다. 이 밖에 2회차 CB 발행 이전 시기인 2021년 150억원 규모의 전환 내역과 보고서 작성기준일 이후 7만9648원에 총 3억5000만원 규모의 전환이 확인돼 1회차 CB는 전량 전환이 완료, 2회차 CB는 596억원 규모의 주식 전환 가능 물량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종가 기준 회사의 주가는 남아있는 2회차 CB의 전환가액 7만9648원을 크게 웃도는 12만900원이어서 잔여 물량도 무리없이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사측은 추가적인 비용 없이 1, 2회차 CB 전량을 상환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외부조달 자금은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회사가 검토 단계에 들어간 2단계 증설을 지속 추진할지와 함께 추가 소요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43억원으로 2차 증설 비용 700억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추가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는 이익실현기업으로서 최근 3년 평균 약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꾸준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주잔고도 3540억원 규모로 넉넉해 성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동아쏘시오그룹 측에 구체적인 2단계 증설 보류 이유와 추가적인 자금 조달 추진 여부에 대해 묻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에스퓨얼셀(288620)이 실적 급락과 현금 유출 국면 속에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축소와 영업현금흐름 적자 전환으로 현금창출력이 급격히 약화된 상황에서, 주가 부진에 따른 전환가액 하향과 잇따른 조기상환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단순한 주가 연동 조정이 아니라, 현금 소진·부채 부담 위험이 맞물리며 재무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에스퓨얼셀) 외형 ‘반토막’…영업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퓨얼셀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61억원 대비 약 6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 급감과 고정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손익 구조가 크게 흔들린 것이다. 손익 악화는 곧바로 현금흐름에 반영됐다. 올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본업에서 현금이 유입되던 기존 흐름이 올해 들어 완전히 역전됐음을 의미한다. 회계상 손실을 넘어 실질적인 현금 유출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스퓨얼셀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04억원에서 올 3분기 말 85억원으로 약 18% 감소했다. 영업에서 현금이 창출되지 않는 상황에서 차입금과 사채 상환이 동시에 이뤄지며 현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에스퓨얼셀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스퓨얼셀의 올 3분기 누적 투자활동현금흐름은 93억원 유입을 기록했다. 단기금융상품 처분과 매각예정자산 처분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전년 동기 88억원 유입 대비 약 5% 증가했다. 회사가 투자로 돈을 유출한 것보다 그동안 쌓아둔 투자자산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한 결과다.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73억원 대비 약 38% 유출이 확대됐다. 차입금 상환과 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상환이 집중되면서 현금이 빠져나갔다. 투자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이 다시 차입금과 사채 상환으로 소진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현금흐름 속에서 올 3분기 누적 현금은 18억원 순감소하며 전년 동기 55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약 73억원의 격차가 발생했다. 영업·재무 양쪽에서 현금이 동시에 빠져나가며 재무 대응 여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올해 3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에 반영된 매각예정자산 처분은 용인 고기동에 보유하고 있던 토지 매각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해당 토지는 장부가 약 9억원 규모였으며, 올해 7월 매각을 완료했다. 기존에 유형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뒤 처분한 건으로, 이 거래가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입 증가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주가 부진에 또다시 CB 풋옵션 ‘우려’ 부채구조 역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236억원으로 전년 말 245억원 대비 약 4% 감소했지만, 여전히 현금성자산의 약 2.8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유동성전환사채 87억원이 더해지며 단기간 내 상환이 필요한 부채는 320억원을 넘어서는 상태다. 에스퓨얼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되며 현금창출력이 사실상 ‘제로’인 상태에서 이 같은 단기 상환 부담은 회사가 자산 매각이나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부추기고 있다.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하면 재무 유연성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이 같은 재무환경 속에서 에스퓨얼셀은 최근 제3회차 CB 전환가액을 1만 884원에서 1만 815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이번 전환가액 조정은 시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CB의 권면총액은 150억원이다. 29일 기준 종가는 1만 570원으로, 조정된 전환가액보다 약 2.27%% 낮은 수준이다. 주가 부진이 이어질수록 CB 조기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10월 제1회차 CB에 대해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행사된 전례가 있다. 회사는 10월28일 사채권자의 요구에 따라 전환사채 8억원을 자기자금으로 상환했다. 해당 CB는 2022년 10월 발행, 만기일 2027년 10월28일의 5년물이다. 풋옵션 행사 이후 해당 CB 잔액은 2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에스퓨얼셀의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진한 주가가 지속될수록 추가 풋옵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회사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또다시 풋옵션이 발생하게 된다면 적지 않은 규모의 현금 유출이 발생해 재무부담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3회차 CB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가능시점은 CB가 발행된 날로부터 2년이 지난 내년 10월24일부터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풋옵션 행사 가능성까지 모두 감안해 이미 자금을 확보해 둔 상태다. 회사는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 상환에 대응하기 위해 동일 규모 이상의 자금을 정기예금으로 별도 예치해 두고 있다”며 "사채 관련 콜·풋옵션 대응 자금은 모두 정기예금 형태로 묶어 관리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SK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국내에서 10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AI·반도체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더해 2050년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600조원에 달하는 장기 투자 구상도 동시에 제시했다. 투자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확대되면서 재원 조달 구조의 편중과 재무 부담 관리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의 공격적 투자 드라이브가 실제 집행 단계에서도 실행력과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점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이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주도로 AI·반도체 사업 공격 투자 2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해 AI 사업 확장과 글로벌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SK(003600) 측은 <IB토마토>에 “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투자 방향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주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기 팹이 완전 가동되는 2030년에는 월 약 35만 장의 웨이퍼가 추가돼 전체 생산능력이 월 90만 장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용인 지역에 초대형 반도체 팹 4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고 고용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AI 반도체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오는 2050년까지 집행될 누적 투자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최첨단 공정 비중 확대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투자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도 지난 16일 “원래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투자 예상 비용이 점차 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 측은 <IB토마토>에 “시장 수요에 따라 팹 건설 속도는 조절하겠지만, 청주 M15X의 빠른 램프업 속도를 고려해 용인 클러스터 1기 팹도 당초 계획보다 이른 시기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AI 수요로 고성능·고부가 공정 비중이 늘면서 첨단 설비 투자가 급증한 것이 투자 규모 확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금 조달 방식 한계"…금산분리 논의 배경도 재원 부담과 맞물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창출하는 현금과 외부 차입을 병행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최근 2년간 강도 높은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집중해 온 SK그룹으로서는 기존 자금 조달 방식만으로는 무리라는 판단이 자리한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이 최근 자본 투자 유치와 금산분리 규제 완화 논의를 언급하는 배경 역시 투자 재원 부담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초대형·장기 투자가 필수적인 AI·반도체 산업 환경에서 기존 차입이나 증자 중심의 재원 조달만으로는 투자 시기와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프로젝트 단위로 외부 자본을 유치해 초기 투자 부담을 분산하고, 재무 레버리지 확대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8조3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8.4%로 전년 말 62.2% 대비 10%포인트 이상 낮아졌고, 순차입금 역시 4조원에 가까운 순현금 구조로 전환됐다. 그러나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재무 여력은 빠듯한 상황이다. 지주사인 SK는 최근 3개년 잉여현금흐름(FCF)이 2022년 마이너스(-)6조3223억원, 2023년 -7조5613억원, 2024년 -7조563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1조252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연간 적자 가능성이 거론된다. 바이오 계열 또한 생산 인프라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단기간 내 그룹 투자 재원을 보완할 수준의 현금 창출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차입 확대가 다운턴 등 외부 충격 발생 시 재무 리스크를 키울 수 있고,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 악화로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역시 기존 주주 가치 희석에 따른 주가 변동성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AI 수요 확대에 대응한 선단 공정 투자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설비투자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국면에서도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병행될 경우 잉여현금흐름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도 한몫한다. 이에 SK하이닉스 측은 <IB토마토>에 “공정 미세화 한계 극복을 위한 첨단 기술 도입으로 투자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기업 자체 자금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본 투자 유치는 경우에 따라 차입 대비 조달 비용이 높을 수 있지만, 부채비율을 낮추고 초기 대규모 투자 부담을 줄이는 등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금흐름에 연동한 수익 구조 설계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구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재무 건전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LCC(저비용 항공시) 업계가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신생 LCC 파라타항공의 향후 안착 방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LCC 업계는 경쟁 심화와 고환율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파라타항공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모회사 위닉스(044340)의 자금 지원 여력이 넉넉하다고 보기 어렵다. 향후 모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해 상호간 이익을 확대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LCC 부대사업으로 부상하는 화물 사업에 주목한다. 모회사 위닉스가 동아시아 지역서 전자제품 제조업을 하는 만큼, 향후 모회사 물류 일부를 파라타항공이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파라타항공) 운항 개시 후 적극적 기단 확대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올해 4분기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한 파라타항공은 이번 10월부터 양양-제주 노선 등 국내선과 일본·베트남 등 국제선 노선에 취항했다. 운항 개시에 따라 항공기 수도 빠르게 늘었다. 항공운송 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향후 초기 투자 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파라타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는 장거리용 항공기(A330-200) 2대와 중단거리용 항공기(A320-200) 2대로 총 4대다. 모두 리스(임대) 방식으로 도입한 항공기다. LCC 업계는 고환율로 인한 리스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기준으로 적시된 리스 비용이 원화 부담이 늘어난다. 해외 투자은행 등은 내년도 평균 원-달러 환이 1400원대에 머무를 것이라 전망했다. 내년에도 LCC업계가 짊어질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아시아권 등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에 ‘남는 장사’를 하기 어려운 상태다. 올해 국적 LCC 대부분이 연간 누적 영업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항공기를 유지하는 데에 최소 리스료, 발권 시스템 유지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보험료, 정비비 등 비용이 따라 붙는다. 올해 4분기 운항을 개시한 파라타항공은 기성 LCC 대비 비용 체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기성 LCC보다 노선 네트워크가 부족한 탓에 일정 수준 이상 노선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파라타항공은 3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모회사 위닉스는 사업 초기인 파라타항공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 10월 파라타항공이 향후 지불해야 할 리스료 379억원에 대한 채무 이행 보증을 서줬다. 12월 현재 환율이 10월 채무 보증 시점의 환율보다 3%가량 높아진 상태라 원화 환산 리스료 보증 규모는 더 높아졌다. 또한 위닉스는 지난달 파라타항공에게 빌려준 대여금 700억원을 파라타항공 유상증자 신주 발행분과 상계했다. 향후 사업 확장에 따른 파라타항공의 자금 지출을 염두에 둔 모회사의 배려로 풀이된다. 채무보증과 대여금 출자 전환의 합계는 위닉스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1692억원)의 63.8%에 달한다. 위닉스의 자본 규모에 비해 보증 규모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줄어드는 모회사 여력…상호 시너지 가능성 업계 전반의 침체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는 모회사의 지원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후 그룹 차원의 재무 지원을 대폭 확대해 티웨이항공 재무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위닉스의 재무 건전성은 부채비율 61%로 안정적이다. 다만, 파라타항공의 사업 준비에 자금이 투입되면서 현금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줄었다. 올해 1분기 위닉스 연결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1245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며 투자 밑천의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이는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라 지속되기 어렵다. 향후 위닉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자체 지원 여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것이다. 모자회사간 상호 시너지 창출은 모회사의 지원 여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에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공간을 통한 화물 사업) 사업이 주요 방안으로 꼽힌다. 벨리카고 사업은 전자제품 혹은 부품 배송 등이 주요 사업이다. 위닉스의 핵심 사업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위닉스는 미국에 판매 법인을, 중국과 태국에 제조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위닉스 미국 판매 법인의 이번 3분기 누적 매출은 914억원으로 위닉스 연결 매출(2905억원)의 31%를 담당하는 핵심 지역이다. 미주지역 물류 수요가 높다. 파라타항공은 미국 노선 취항을 계획중이다. 모회사 물류 사업을 일부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 대한 항공 물류 수요는 일정 예약이 쉽지 않다. 수요 대비 공급이 높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태국과 중국 등 국적 LCC의 주요 노선 지역에도 위닉스의 제조 공장이 위치해 물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벨리카고 사업이 신속성이 요구되는 물동량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만큼 향후 파라타항공과 위닉스의 상호 시너지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쿠팡은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우리 삶 깊숙히 들어왔습니다. 로켓배송과 신선식품부터 쿠팡이츠 배달앱과 쿠팡플레이 OTT콘텐츠까지, 의식주와 여가를 한 플랫폼에 담으면서 그야말로 고속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킨 이번 쿠팡 사태가 더 큰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도 이번 사태를 두고 한국의 아마존에 해당하는 플랫폼에서 거의 모든 성인 수준의 정보가 노출됐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쿠팡 사태에서 파장을 키운 건 개인정보 유출 사실 그 자체보다 그 이후의 대응이었습니다. 초기 회사에서는 피해 범위가 제한적인 것처럼 전달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출 규모는 계속 확대됐고 최종적으로 약 3370만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현재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두고 한국 정부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국민 신뢰를 훼손한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제도 개선을 아우르는 범부처 대응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주주 집단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엔터테인먼트,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해 긴 겨울을 보내던 글로벌 배터리 원자재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독한 가격 조정을 겪었던 '하얀 석유' 리튬 가격이 바닥을 치고 가파르게 반등하면서다. 장부상 손실을 견디다 못한 광산 업체들의 감산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폭발이 맞물린 결과다. 배터리 업계는 리튬값 상승이 수익성 개선의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전기차 가격 인상을 부추겨 수요 회복의 걸림돌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1년 6개월 만의 100위안 돌파… "바닥은 지났다“ 3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이달 말 kg당 115.7위안을 기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9월 말 71.8위안대에서 불과 석 달 만에 61.1% 급등한 수치다. 지난 6월 50위안대까지 추락하며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친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시세가 두 배가량 뛰어오른 셈이다. 리튬 가격이 kg당 100위안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처럼 리튬 가격이 반등한 1차적 배경은 공급 측면의 고강도 조정이다. 가격 폭락을 견디지 못한 글로벌 광산 기업들과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 등이 주요 광산 가동 중단 및 감산을 본격화하면서 장기 공급 과잉 국면이 해소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은 리튬 공급 과잉 규모가 2023년 17만 5000톤, 지난해 15만 4000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그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내년에는 오히려 1500톤가량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바닥론이 확산하자 배터리 업체들이 선취매에 나서며 재고 확충에 가세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023년 초부터 2025년 연말까지 리튬가격 추이. (그래프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 'AI 데이터센터'가 살린 수요… ESS가 전기차 빈자리 채운다 과거 리튬 가격이 전기차 판매량에만 좌우됐다면, 최근의 반등은 ESS라는 강력한 우군을 만난 덕분이다. AI 산업의 급격한 팽창으로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가 폭발하자,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리튬 소비를 지탱하고 있다. 특히 전력망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 유럽 등에서 ESS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산업 가속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인해 리튬 가격이 2027년까지 현재보다 6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글로벌 ESS 수요 전망치를 기존보다 17%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중심축도 이동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006400)·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는 전기차 배터리 위주였던 생산 구조를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ESS용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 라인 일부를 BESS용 LFP 생산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미국 내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변경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배터리 업계에 리튬값 상승은 단기적으로 '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업계의 실적 발목을 잡았던 원자재 리스크가 수익성 개선의 '키'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기에는 높은 가격에 사둔 리튬 재고가 장부상 손실(재고평가손실)로 처리돼 이익을 깎아 먹었다. 하지만 리튬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이 재고 가치가 '평가이익'으로 반전된다. 또 리튬 가격이 낮을 때 선제적으로 확보한 원료로 만든 양극재를 리튬값이 오른 시점의 판가에 맞춰 납품할 수 있어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마진율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글로벌 리튬 생산 기지인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포스코가 연간 2만 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가동하고, 프랑스 에라민과 중국 간펑리튬이 신규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내년이 리튬 산업의 진정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리량빈 간펑리튬 회장은 탄산리튬 가격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톤당 20만위안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내년 초 중국발 '수요 절벽' 경고… 장기적으론 '독' 될 수도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리튬 가격 상승이 오히려 전기차 수요 회복을 늦추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리튬값 상승이 배터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전기차 대중화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 급감 경고는 뼈아프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내년 초 신에너지차(NEV)용 배터리 수요가 올해 말 대비 최소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던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올해 말 발생한 '막판 구매' 반작용이 내년 초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산 리튬전지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45%가량 급감했으며, 미국 내 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가 중국 업체들에는 실질적인 수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난위넝, 더팡나노 등 중국 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업체들은 이미 생산 중단이나 설비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사이 ESS가 리튬 소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것은 분명한 호재"라면서도 "공급 부족에 따른 과도한 가격 급등이 다시금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원가 관리와 공급망 다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SK인텔릭스가 선보인 세계 최초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가 혁신적인 보안 기술로 시장과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광고 이미지.(사진SK인텔릭스) 나무엑스는 인간 중심의 AI Tech를 기반으로 다양한 웰니스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웰니스 로봇이다. △자율주행 및 100% 음성 컨트롤 기반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비접촉식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등 AI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웰니스 솔루션을 갖췄다. 향후에는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씨큐리티, 뷰티, 명상, 펫케어, 슬립케어 등 다양한 웰니스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일상 전반을 케어하는 통합형 웰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는 건강·생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을 제품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 기획 과정에서 보안을 내재화했으며, 글로벌 전문 컨설팅 업체인 EY의 보안 프레임 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가 공인 보안 검증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KISA IoT 보안 인증은 로봇청소기, 월패드 등 다양한 IoT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성을 검증하는 국가 공인 제도다. 제품의 보안 기능, 개인정보 보호 체계, 취약점 대응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수개월에 걸쳐 고난도의 심층 심사, 수십 개의 보안 검증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만 비로소 인증이 주어진다. 업계 최고 난이도의 인증으로 평가되는 만큼 해당 제품이 사이버 보안 능력과 안정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인증을 통해 기기 보안, 데이터 보호, 암호 및 통신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주요 보안 영역 전반에서 신뢰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가 제시하는 글로벌 보안 권고 기준과의 정합성도 입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는 개발 단계부터 온디바이스 기반의 보안 체계로 설계됐다. 사용자의 음성, 얼굴, 생체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외부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암호화된 상태로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네트워크 환경과 무관하게 기기를 언제든 사용할 수 있으며, 민감한 정보는 기기 내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이러한 온디바이스 보안 구조에 더해, 나무엑스는 ETSI EN 303 645(유럽 표준)과 NIST(미국 표준) 등10종 이상의 국내외 보안 요건을 분석해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그 결과 국제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인 ISO27001을 취득하였으며, 이번 KISA IoT 보안 인증 추가 획득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전 영역에 걸친 전방위적 보안 체계가 구축되었음을 공식 검증받았다. 이뿐 아니라 다섯 차례 모의해킹과 함께 100여 명의 윤리적 해커가 참여한 대규모 버그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스템 취약점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이를 통해 보안 완성도를 한층 높였으며, 이는 단순한 법적 요건을 넘어 사용자 신뢰를 공고히 하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타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보안을 총괄하지만, 나무엑스는 보안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보안총괄위원회’를 운영한다. 이 위원회는 글로벌 보안 컨설팅 기업 EY가 주도하고, 모회사 SK네트웍스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함께 참여해 상시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나무엑스 관계자는 “웰니스 로봇은 일상과 건강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이 곧 신뢰”라며 “기획 단계부터 ‘시큐어 바이 디자인(Secure By Design)’원칙을 적용해 설계 전 과정에 보안 내재화를 실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엑스는 개발 초기부터 보안을 단순한 기술 요소가 아닌 제품 신뢰의 본질이자 기업 경쟁력의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앞으로도 기획부터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보안을 최우선 원칙으로 적용해, AI 기술이 안전하게 작동하는 신뢰 기반의 제품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웰니스 로봇 시장에서 ‘보안이 곧 신뢰’라는 기준을 새롭게 세우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삼표그룹이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완공 시 이 건물은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성수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이 레미콘·시멘트 중심의 전통적 건설기초소재 기업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갖춘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변화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성수 프로젝트 조감도.(사진삼표)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은 최근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로써 1977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 8월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는 초고층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표그룹은 서울시의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해당 부지를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한다. 이는 성수동을 미래형 오피스 및 혁신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서울시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 서울숲 일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기반시설 개선도 추진된다. 더불어 서울시가 계획 중인 스타트업 지원 공간 ‘유니콘 창업 허브’가 들어서고, 성수 부지와 서울숲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공원이 조성돼 확장된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혁신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대상지에 이어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숲과 연계되는 입체보행 데크 구간에 대해 건폐율 최대 90% 완화, 용적률 104%포인트 추가 등 도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발 여건이 확보됐다. 이로써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주거·상업시설은 물론 호텔 등 숙박 기능을 아우르는 글로벌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직접 개발·운영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의 신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핵심 사업으로, 향후 도심형 복합개발 운영 모델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삼표그룹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의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성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건설기초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실현을 통해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에 앞서 서울 DMC 수색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대에 299세대 민간임대 아파트와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3개 동 규모(지하 5층~지상 36층)로 개발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해 2027년 준공 예정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삼표그룹 신사옥 ‘SP Tower’도 함께 조성된다. 준공 후에는 삼표산업, 삼표시멘트, 에스피네이처, 삼표피앤씨, 삼표레일웨이 등 주요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입주해 그룹의 핵심 기능이 통합된 업무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표그룹이 자체 개발한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 ‘블루멘트(BLUEMENT)’와 특수 콘크리트 ‘VAP(Value Added Product)’가 적용된다.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특수 제품들은 구조물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 건설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에서는 삼표그룹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추진하는 행보를 두고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건설기초소재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혁신이라는 평가다.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성수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중대한 이정표”라며 “도시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미래형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