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상우 기자]
미스토홀딩스(081660)가 자회사 배당 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주주환원 강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수취한 배당 규모가 88% 늘어난 것도 해당 행보에 '한몫'한다. 회사는 앞으로도 재무 부담을 관리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사진=미스토홀딩스)
자회사 배당·현금여력 확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보통주 1주당 960원, 총 50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기(940원)보다 20원 늘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2025~2027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병행하고, 연 1회 자사주 소각도 정례화한다.
회사는 지난해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을 통해 2854억원을 환원하는 등 3개년 목표의 57.1%를 이행했다. 올해는 지난 5월(100억원)과 8월(50억원)에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급증한 영업활동현금흐름(별도 기준)은 해당 행보의 동력이다. 미스토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해당 계정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706억원) 대비 96.83%(684억원) 급증했다. 현금흐름 확대를 이끈 것은 자회사 배당이다. 회사의 배당금 수취액은 같은 기간 1621억원으로 전년 동기(861억원)보다 88.32%(760억원) 늘었다.
배당 수익 대부분이 매그너스홀딩스와 GLBH Holdings S.a.r.l.(이하 GLBH Holdings)에서 나왔다. 두 자회사에서 지급한 배당액은 전체 99.96%를 차지했다. 자회사별로는 매그너스홀딩스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00억원) 대비 42.82%(300억원) 증가한 배당금을 지급했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아쿠쉬네트홀딩스 지분 약 51%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아쿠쉬네트에 대한 관리·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GLBH Holdings로부터 621억원의 배당수익 또한 새롭게 발생했다. GLBH Holdings는 전 세계 FILA 상표권을 보유·관리하는 Misto Luxembourg SARL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사다.
배당금 확대에 힘입어 회사의 현금 여력 역시 확대됐다. 미스토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별도 기준)은 올해 상반기 12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52억원) 대비 68.68%(516억원) 늘었다.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이익잉여금도 같은 기간 47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672억원)보다 2.38%(111억원) 증가했다.
미스토홀딩스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은 최근 3년간 확대됐다. 연도별 현금배당금은 △2023년 655억원 △2024년 695억원 △2025년 1054억원이다. 주당 현금배당금 또한 △2023년 1090원 △2024년 1200원 △2025년 1980원이다.
이익 증가 폭이 배당금 증가 폭을 웃돌면서 현금배당성향은 낮아졌다. 회사는 △2023년 153.84% △2024년 82.47% △2025년 46.97%의 현금배당성향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미스토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익의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점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라며 "모범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쿠쉬네트가 받친 실적… 자산 취득·차입도 확대
실적도 개선세다. 미스토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은 2조 720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4652억원) 대비 10.34%(255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89억원으로 전년 동기(3446억원)보다 41.89%(1443억원) 늘었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 글로벌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아쿠쉬네트 부문 영업이익은 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3081억원) 대비 39.66%(1222억원) 증가했다. 해당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88%를 차지해 핵심 수익원 역할을 이어갔다.
휠라를 중심으로 한 Misto 부문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Misto 부문 영업손익은 2024년 -403억원에서 2025년 74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364억원) 대비 60.75%(221억원) 증가했다.
유형자산 취득과 차입 또한 늘었다. 미스토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액(별도 기준)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91억원) 대비 2016.43%(1836억원) 증가했다. 차입금 역시 전년 동기(2728억원) 대비 21.32%(582억원) 늘어난 3310억원이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차입금 증가는 연결 대상 법인들의 사업 운영 및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 수요와 시기별 자금 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회사는 차입과 상환을 병행하면서 사업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와 재무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 방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은 향후 경영실적과 투자계획,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우 기자 msangwoo0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