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3년 만에 어린이보험 재공략…대형사 틈새 노린다
건강보험서 어린이 보장 분리…전용 상품 출시
비자동차 포트폴리오 확대…보험료·지급여력 중요
공개 2026-10-02 17: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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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하나손해보험이 3년 만에 어린이 전용 장기보험을 다시 선보이며 자동차보험 밖으로 영업 기반을 넓힌다. 기존 건강보험의 어린이 보장을 별도 상품으로 개편하고 호흡기 질환 보장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다만 대형사 선호가 강하고 경쟁사들이 유사 담보를 빠르게 도입하는 시장에서 보장 차별화만으로 입지를 넓히기는 쉽지 않다. 합리적인 보험료와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신뢰를 함께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사진=하나손해보험)
 
건강보험에서 따로 분리…호흡기 플랜으로 담보 차별화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어린이 전용 상품인 '하나더스타트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호흡기 플랜이라는 구상으로, 관련 질환에 대해 진단비부터 입원비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담보 구성에는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폐렴 진단비 ▲패혈증 진단비 ▲주요 폐 질환 진단비 ▲외부요인 폐 질환 진단비 ▲천식 지속상태(급성중증천식) 진단비 ▲12대 소화계 특정 질환 진단비 등이 포함됐다.
 
장기보험 상품군에서 어린이 전용 보험이 추가된 것은 지난 2023년 6월 판매 중지된 '하나 가득담은 어린이보험' 이후 처음이다.
 
어린이 대상 보장은 지난 1월 내놨던 '하나더스타트 건강보험(4월과 7월 개정 이후 이달부터 판매 중지)' 안에서 다뤄 왔다. 이번에 건강보험 상품 밖으로 따로 떼어낸 셈이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달 출시한 하나더스타트 어린이보험은 기존의 하나더스타트 건강보험을 리뉴얼해서 별도로 선보이는 상품"이라며 "하나더스타트 건강보험은 판매 중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관련 상품군으로 '하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도 있다. 앞서 하나더스타트 어린이보험이 장기보험이라면 이 상품은 일반보험(1년 기간에 일시납 형태)이다. 수익구조에서 분류가 서로 다르다. 보장하는 내용은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하교 시에 자녀를 보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에서 각각의 상품을 내세운 가운데 보장 내용을 호흡기 플랜, 일상생활 보험으로 나눠 공략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비자동차' 보험영업 포트폴리오 강화…"보험료·지급여력 전략 중요"
 
장기보험에서 어린이보험 상품 독립 개시는 보험영업 포트폴리오를 자동차보험 외 영역으로 넓히는 차원이다. 하나손해보험은 본래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다뤄왔던 곳이지만 현행 회계인 IFRS17 체계서는 보장성보험을 더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총 3712억원이며 종목별 구성은 ▲자동차보험 1465억원 ▲일반보험 465억원 ▲장기보험 1770억원 등으로 나온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모두 전년도 동기(각각 1217억원, 1406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는 크게 자동차·운전자보험, 일반 건강보험(여성건강·암·치아·치매·간병 등)과 유병자 건강보험, 일반보험 성격의 생활보험(여행보험·화재보험·자녀보험 등) 등으로 분류된다.
 
어린이보험은 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군인 만큼 다수 손해보험사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대형사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중소형사가 틈새를 찾는 양상이다.
 
다만 중소형사가 활약하기 어려운 분야로도 꼽힌다. 특정 보험사가 공격적인 담보를 가져가는 데 제한이 따라서다. 과도한 보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특히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담보를 차별화하기 어려워 결국 보험료를 낮추는 게 일차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손해보험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어린이보험에서 담보가 세부적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배타적 사용 기간 6개월 정도가 끝나면 다른 보험사가 다 따라온다"라면서 "상품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 상승과 그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인보험대리점(GA)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물론 보장이 기본이겠지만 어린이보험 가입은 부모가 진행하기 때문에 자녀가 클 때까지의 지속성도 중요하게 본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형 보험사를 선호하는 것인데, 중소형사는 보험료와 함께 지급여력을 내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황양택 안녕하세요. IB토마토 황양택 기자입니다. 통찰력 있는 기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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