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외형 성장보다 빠른 비용 증가…이익률 2%p 하락
상반기 영업이익률 18%→16%로 하락
상반기 설비투자 8541억…전년 대비 2.3배
서버·장비에 7411억 투입…인프라 확충 가속
공개 2026-09-3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23일 13:57에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용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올해 상반기 매출을 크게 늘렸지만, 영업이익 증가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비용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까지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과 현금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매출 16.3% 늘었는데 이익은 3.4%↑…수익성 뒷걸음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6조 6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7019억원보다 9279억원(16.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조 269억원에서 1조 621억원으로 352억원(3.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폭은 이에 크게 못 미친 셈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8.0%에서 16.0%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 18.43%, 2025년 18.35%로 18%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수익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2년 연속 18%대를 지켜온 흐름이 올해 상반기 들어 처음으로 16%대까지 밀린 셈이다. 이 하락 폭을 상반기 매출 규모(6조 6298억원)에 대입하면 약 1326억원의 영업이익 차이에 해당한다.
 
특히 추가로 발생한 매출이 영업이익으로 전환되는 폭이 낮았다.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매출 9279억원에 비해 추가 영업이익은 352억원에 불과했다. 단순히 추가 매출 대비 추가 영업이익을 계산하면 이익 전환율은 3.8%다. 기존 영업이익률 18% 안팎과 비교하면 새로 늘어난 매출에서 남는 영업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셈이다. 
 
분기별로 보면 수익성 하락 폭은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8.1%에서 16.7%로 1.4%포인트 낮아졌고, 2분기에는 17.9%에서 15.4%로 2.5%포인트 떨어졌다. 하락 폭이 1분기보다 2분기에 1.1%포인트 더 커진 셈이다. 상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 확대에 비해 영업이익이 따라오는 속도가 더 느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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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현금 유출도 증가
 
이 같은 수익성 둔화의 배경에는 영업비용 증가가 자리한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5조 5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6750억원보다 8927억원(19.1%) 늘었다. 매출 증가율 16.3%보다 2.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매출 증가분(927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비용이 새로 발생한 셈이다. 매출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이를 뒷받침하는 비용도 비슷한 규모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으로 남는 몫이 제한됐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회사는 인프라 투자도 크게 확대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자본적지출(Capex)은 8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3675억원보다 4866억원 늘어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버 및 장비 투자가 741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4047억원 늘어난 규모로, 전체 자본적지출 증가분의 83.2%에 해당한다. 상반기 전체 자본적지출 가운데서도 서버·장비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6.8%에 달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역시 확대됐다. 세종 데이터센터 건설중인자산은 올해 초(2025년 말) 56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150억원으로 589억원 증가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양양 데이터센터 건설중인자산도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17억원으로 늘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진행된 셈이다. CapEx 증가분(4866억원)만 놓고 보면 전체 영업비용 증가분(8927억원)의 54.5%에 해당한다. 올해 늘어난 비용의 절반 이상이 서버·데이터센터 투자에서 비롯된 셈이다.
 
투자 확대는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 유출은 1조1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973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순유출 규모가 1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사업결합 관련 현금 유출도 332억원에서 550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네이버는 매출 확대 자체는 이어가고 있지만, 늘어난 외형만큼 이익과 현금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진 가운데 서버·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투자와 사업결합까지 겹치면서 현금 유출도 크게 늘면서다.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과 자금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 확대가 실제 이익과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상반기의 경우 Npay 커넥트 단말기 배포와 월드컵 중계권 등 전략적 IP 인식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GPU 구매 등 계획된 인프라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단순 비용 확대에 그치지 않고 향후 매출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용현 기자 hiyori0824@etomato.com
 

이용현 팩트는 정확하게, 의미는 선명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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