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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조원태와 격납고 동행…삼성·한진 협력 넓히나
이재용, 타 그룹 핵심 사업장 이례적 방문
조원태, 격납고 등 주요 시설 직접 안내
금융 협력 이어 AI·항공사업 협력 가능성
공개 2026-09-22 16:40:36
이 기사는 2026년 09월 22일 16:40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대한항공(003490) 본사를 찾아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과 함께 항공기 격납고를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금융계열사와 한진그룹이 손잡은 지 석 달 만에 두 그룹 총수가 항공사업 현장에서 만난 것이다. 회동에서 오간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회장이 직접 격납고까지 찾으면서 삼성의 인공지능(AI)·로봇 기술과 대한항공의 항공사업이 맞닿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삼성전자)
 
총수 회동 넘어 이례적 사업장 방문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찾아 조원태 회장과 회동하고 항공기 격납고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조 회장이 직접 현장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다른 그룹의 핵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만큼, 단순한 친선 회동보다 양측의 사업 현황과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그룹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여객 외 수익원을 넓혀야 하고, 삼성전자는 AI·로봇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이 회장이 올해 국내외 사업장을 찾고 재계 총수들과의 접촉을 늘려온 터라 이번 만남이 사업 협력 논의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 6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한진그룹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과 항공 서비스를 결합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는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금융 5개사와 대한항공(003490), 한진칼(180640), 아시아나항공(020560), 진에어(272450) 등 한진그룹 4개사가 참여했다.
 
양측은 미래 신수익원을 발굴하고 공동 신사업을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손을 맞잡았다. 여기에는 양사 보유 멤버십과 함께 핀테크, 인공지능(AI), 디지털 자산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항공산업 테마의 금융 상품 개발, 항공·운송 산업 안전 관리 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업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금융 협력 이어 AI·항공사업 접점 주목
 
당시 협력이 삼성 금융계열사와 한진그룹의 고객 서비스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이 회장의 대한항공 방문은 삼성전자의 기술 역량과 대한항공의 사업 현장을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AI 기반 항공정비(MRO)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 중이다.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 역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로봇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의 AI와 반도체·센서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자율이동로봇 기술을 결합해 제조와 물류 등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항공화물도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닿는 영역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 세계 생산거점과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 단가가 높고 납기에 민감한 반도체는 항공 운송 수요가 높은 품목이다. 대한항공 역시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와 전자부품 물동량 증가를 화물사업의 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IB토마토>에 "(이재용 회장의 구체적인 동선은)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김규리 경청하고 질문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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