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본업 이익 갉아먹는 '신사업 자회사'
별도·연결 순익 격차 11.7억서 40.2억으로 확대
위즈게이트 50억 증자에도 상반기 순손실 9.6억
엠글로벌스 자본잠식 전환·엠플러스AI 잠식 확대
공개 2026-09-2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8일 17:16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용현 기자] 엠게임(058630)이 게임 본업에서는 순이익을 지켜냈지만, 신사업 자회사들이 그 성과를 갉아먹고 있다. 이커머스·농업·요양·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본업에서 벌어들인 돈이 신사업 손실을 메우는 데 쓰이는 구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엠게임의 귀혼키우기. (사진=엠게임)
 
본업 순이익 7.7억 늘었는데…연결 순이익 28.5% 감소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게임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92억 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4억 9900만원보다 9.0% 증가했다. 반면 연결 기준 순이익은 52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 73억 2900만원보다 28.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별도와 연결 기준 순이익의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11억 7100만원에서 올해 40억 2200만원으로 3.4배 확대됐는데, 본업만 놓고 보면 이익이 늘었으나 자회사를 묶는 순간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연결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자회사들의 손실이다. 현재 엠게임이 보유한 엠글로벌스·엠팜·엠플러스에이아이·위즈게이트·MGame Almaty LLP·보듬재활요양원 등 6개 자회사의 상반기 순손실을 단순 합산하면 40억원에 육박한다. 별도와 연결 기준 순이익의 격차 40억 2200만원과 맞먹는 규모다. 
 
앞서 엠게임은 게임에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이커머스와 농업, 요양, 블록체인·AI, 해외사업 등에 진출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보듬재활요양원과 위즈게이트를 신규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회사별로 손실이 발생한 배경과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직 연결 실적에 기여할 만큼 사업이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매출이 감소하면서 자본잠식에 진입한 법인이 있는 데다 지난해 설립된 신설 법인에서도 매출 없이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신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단계가 길어질수록 모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비용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구조다.
 
 
이커머스 등 신사업 확대했지만자회사 적자에 '휘청'
 
특히 이커머스 자회사 엠글로벌스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억 7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억원으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35억 8800만원에서 15억 9400만원으로 55.6% 감소했다.
 
농업법인 엠팜의 자기자본은 1897만원에서 407만원으로 줄었고, 엠플러스에이아이는 자본잠식 규모가 8억 4000만원에서 9억 9000만원으로 확대되는 등 매출 기반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손실이 이어지면서 자본 여력도 빠르게 줄고 있다.
 
신설 법인인 위즈게이트의 손실도 두드러진다. 위즈게이트는 엠게임의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기술력을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과 AI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설립됐다. 엠게임은 지난 4월 위즈게이트 자본금을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50억원 늘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없는 가운데 인건비 등 법인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9억 6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본금이 3.5배로 늘어난 뒤에도 손실이 이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위즈게이트의 개발작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해외와 요양사업에서도 적자가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법인 MGame Almaty LLP는 상반기 매출 24억 3000만원을 올렸지만 순손실은 20억원에 달했다. 보듬재활요양원의 순손실도 지난해 상반기 2억 6000만원에서 올해 4억 9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위즈게이트가 보유한 가상자산 NUMINE 가치 하락으로 9억 5000만원의 손상차손도 반영됐다.
 
결국 시장에서는 엠게임이 신사업 확대를 위해 투입한 자금이 아직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한 가운데 손실이 누적되면서, 향후 자회사들의 고정비와 손실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연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자회사 실적 부진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상황"이라며 "재정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닌 만큼 자회사에 투입되는 고정비 개선 등을 중심으로 계획을 다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는 증자 등 외부 출자보다는 자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현 기자 hiyori0824@etomato.com
 

이용현 팩트는 정확하게, 의미는 선명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관련 종목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