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후발주자의 반전…시장 선두로
보증·담보 중심으로 개인사업자대출 확대
중장기 만기 비중 93%…건전성 관리가 관건
공개 2026-09-21 06:5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7일 16:09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개인사업자대출 서비스 후발주자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순위를 뒤집은 후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 중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예금 기반을 바탕으로 대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는 동시에 보증·담보대출 비중을 높여 건전성도 방어했다.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성장의 질까지 확보하면서 개인사업자금융을 새로운 여신 성장축으로 굳히는 모습이다.
 
 
(사진=카카오뱅크)
 
후발주자서 인뱅 1위로…서비스 확장이 견인
 
1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6월 말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은 3조 6870억원이다. 케이뱅크, 토스뱅크에 비해 출시일로는 뒤처졌으나, 규모는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2022년 2월, 인뱅으로는 가장 처음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출시한 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5월과 10월 순차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당시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이 판을 가를 것으로 봤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뱅킹을 출시하면서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이 찾는 은행을 목표했다.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입지에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 인뱅 3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가장 컸다.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은 3조 3015억원, 토스뱅크는 1조 3372억원에 그쳤다. 지난 202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토스뱅크가 1조 6345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나 2년 만에 순위를 뒤집은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 5000억원에서 올해 3조 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8%(1조 2000억원)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총 여신 잔액 순증액 중 절반 가량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했다. 여신 잔액에서 보증대출과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키웠다. 지난해 보증·담보대출이 개인사업자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에서 69.1%로 성장했다.
 
대출 잔액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이용자도 불어났다. 6월 말 기준 월 100만명 이상의 개인사업자가 카카오뱅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인뱅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역신용보증재단 17개와 모두 협업해 보증서 대출 상품을 제공한다. 대출뿐만 아니라 비대면 개인사업자 서비스를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예금 기반에 보증·담보 강화…건전성도 방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안정적인 예금 조달이 주효했다. 소매예금 분산도가 높다. 자금 조달은 대부분 다수의 소매고객 예금으로 구성돼 있어 예금 자금의 집중도가 낮다. 전체 예수부채 67조 1099억원 중 요구불예금 38조 246억원, 정기예금 23조 4530억원, 적립식 예금 5조 6323억원으로 구성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누적 자금조달 비용률 역시 1.83%로 직전 분기 1.84% 대비 낮췄다. 
 
은행의 대출 자산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중장기에 속한다.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단기보다 중장기에 걸쳐 회수하는 구조다. 3~6개월 내 만기는 7.3%이며 6개월~ 1년 내 만기는 27.7%로 가장 비중이 크고, 1~3년 만기가 39.1%를 차지한다. 6개월 초과 규모가 3조 4376억원으로 93.2%다. 단기간 원금 만기도래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회수되는 대출이다. 만기가 긴 대출이 많아 원금 회수가 단기간에 집중되지 않는다.
 
회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조달 구조와 건전성 관리가 핵심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카카오뱅크는 담보대출과 보증대출로 규모를 키워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최대 10억원, 최장 20년으로 사업 운영자금과 사업장 구입자금을 취급한다. 기존 신용과 보증서 중심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에서 부동산 담보로 확장하면서 한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장 구입자금은 최대 20년, 담보대출은 2년에서 10년까지 장기 만기가 가능해 개인사업자대출의 장기화와도 연결지을 수 있다.
 
 
규모 성장 대비 건전성 관리에도 성공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43%로 전분기 대비 0.03%p 올랐다. 직전 분기 대비 올랐으나, 지난해 말 1.5%에 비해서는 개선추이를 보였다. 개인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총여신 연체율 역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51%로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0.01%p 하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은 가계대출 대비 건전성 관리가 까다로워 소상공인 사업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건전성 관리 역량이 지속 가능 여부를 가를 것”이라면서 “추후 중소기업대출 영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관련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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