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이익창출력 견조…렌탈 선투자 회수가 다음 과제
지난해 EBITDA 1조2934억원…이익창출력 견조
차입·주주환원 확대…현금창출력 뒷받침 관건
공개 2026-09-14 07:1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0일 17:10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코웨이(021240)가 렌탈 계정 확대를 위해 쏟아부은 자금을 회수할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 견조한 이익창출력에도 금융리스채권과 렌탈자산에 현금이 먼저 투입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로 돌아섰고, 이를 메우는 과정에서 차입금도 2조7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주주환원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선투입 자금이 렌탈료로 얼마나 빠르게 돌아오느냐가 현금흐름 정상화와 재무안정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코웨이 본사 전경. (사진=코웨이)
 
렌탈 성장에 현금 선투입…FCF 적자에도 이익창출력 견조
 
10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코웨이의 이익창출력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EBITDA는 2024년 1조 2192억원에서 2025년 1조 2934억원으로 6.09%(742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701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나이스신평이 이자 지급·수취 등을 조정해 산출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2738억원에서 2025년 마이너스(-)329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964억원까지 악화됐다. FCF도 2024년 268억원에서 지난해 -2676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 -2020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렌탈 제품을 먼저 고객에게 제공한 뒤 계약기간에 걸쳐 렌탈료를 회수하는 구조다. 신규 계정이 늘어날수록 금융리스 채권과 렌탈자산에 현금이 먼저 투입된다. 금융리스 채권 증감은 2025년 -8362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219억원을 기록했다. 렌탈자산 증감 역시 같은 기간 각각 -981억원, -37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의 FCF 적자를 본업의 현금창출력 약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코웨이가 렌탈 계정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제품 공급과 금융리스 채권 등에 자금을 먼저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빠져나가는 현금 상당 부분은 향후 렌탈료로 회수될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신규 계정 확대가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투입 자금의 회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렌탈사업 특성상 신규 계정이 쌓일수록 초기에는 현금 유출이 커지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 렌탈료가 누적 회수되면 현금 유입 규모도 커질 수 있다. 현재의 FCF 적자는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보다는 렌탈사업 성장에 따른 시차에서 비롯된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결국 코웨이 현금흐름 정상화의 핵심은 신규 렌탈 계정 확대 이후 선투입된 금융리스 채권과 렌탈자산이 얼마나 빠르게 현금으로 전환되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렌탈 매출 성장 지속…차입·주주환원 속 현금 회수가 관건
 
현금 유출의 또 다른 변수는 주주환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4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당금 지급액은 1891억원으로 전년 980억원의 약 2배로 늘었고, 자기주식 취득에도 11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배당금 1863억원과 자기주식 관련 현금 유출 500억원이 발생했다.
 
코웨이의 배당성향은 지난 3개년 간 오름세다. 2023년 20.8%였던 배당성향은 2024년 33.4%로 12.6%p 상승했다. 작년에는 22.2%로 10%p 이상 떨어졌지만 여전히 확대하는 추세다. 올해 배당성향 목표는 40%로 주주의 실질 이익 극대화를 꾀한다.
 
이에 따라 향후 이익 창출력이 차입과 주주환원으로 발생하는 현금 부담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코웨이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순차입금/EBIT 2.5배를 목표 자본비율로 제시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해당 지표는 이미 2.5배에 도달했다. 추가 차입만으로 렌탈 성장 비용을 계속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렌탈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회수 속도가 재무 안정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렌탈사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소요는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으나, 렌탈 계정 확대에 따른 매출과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선투입된 자금이 회수되면서 현금흐름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의 사업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렌탈 및 멤버쉽 사업 매출액은 2조 5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2087억원보다 14.68% 늘었다. 해외사업 역시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올해 상반기 6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5565억원에서 증가했다.
 
이처럼 사업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현재의 현금흐름 악화를 단순한 재무 부담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먼저 투입한 제품·자금이 향후 일정 기간 동안 렌탈료 형태로 회수되는 만큼, 렌탈 계정이 충분히 누적되면 지금까지의 현금 유출이 현금 유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과정까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다. 코웨이 총차입금은 2024년 말 1조 4809억원에서 2025년 말 2조 1738억원, 올해 6월 말 2조 6720억원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EBITDA도 2024년 1.2배에서 올해 상반기 1.9배로 높아졌다. 렌탈 성장에 따른 선투입 자금을 차입으로 보완하면서 재무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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