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컴퍼니, AI로 인력 대체 가르치는데…인건비에 수익성 발목
비용 증가폭, 매출 성장 웃돌며 수익성 악화
늘어난 조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
공개 2026-09-08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04일 18:05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력 대체와 업무 효율화를 교육하는 데이원컴퍼니(373160)가 정작 늘어난 인건비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8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인건비는 22억원 늘면서 영업손실이 1년 새 3배로 불어났다. 여기에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겹치면서 AI와 신사업 투자 성과는 물론 플랫폼 전반의 관리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데이원컴퍼니 홈페이지. (사진=데이원컴퍼니 홈페이지)
 

 

AI교육 데이원컴퍼니, 매출 8억 늘 때 인건비 22억 증가영업손실 3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563억원보다 1.47%(8억원) 증가했다. 비용 증가 폭은 외형 성장 폭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572억원에서 598억원으로 4.56%(26억원) 늘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7억원으로 확대됐다. 1년 만에 영업손실 규모가 3배로 커졌다. 반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9억원에서 25억원으로 2.68배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 주요 요인으로는 인건비가 꼽힌다. 직원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12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0억원으로 22억원(17.75%) 늘었. 직원급여는 전체 영업비용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광고선전비는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118억원이었던 광고선전비는 올해 상반기 105억원으로 10.94%(13억원) 줄었다. 마케팅 비용을 줄였음에도 인건비 증가를 비롯한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직원 수도 증가세다. 지난해 상반기 469명이었던 데이원컴퍼니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501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520명까지 증가했다. 1년 새 51명이 늘어났다.

 

인력 증가에 비해 매출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을 당시 기말 직원 수로 단순히 나누면 직원 1인당 매출은 약 1억 200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는 약 1억 1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직원 수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를 웃돌았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 증가는 B2B·B2G2C 등 성장 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며 "이러한 인력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6년 상반기 전사 공헌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고, 이에 회사는 사업 자체의 수익성은 개선되는 가운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에 대한 선제적 인력 투자가 상반기 비용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가한 인력은 주로 B2B·B2G2C 사업 부문에 투입됐고, 기업의 AX 전환과 정부의 AI 인재 양성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을 중심으로 충원했다"며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B2B 매출의 80% 이상, B2G2C 매출의 약 65% 이상이 AI 관련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인력 충원이 집중된 B2B·B2G2C 사업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신규 인력 역시 대부분 AI 교육을 비롯한 AI 유관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직원 501520AI·신사업 투자일까, 비용 부담일까

 

데이원컴퍼니는 기업 직장인과 자영업자, 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 직무교육과 외국어 및 실무 중심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인력 대체 역량을 높이는 AI 교육사업도 확대했다.

 

사업 구조상 제조업과 같은 생산설비가 필요로 하지 않은 대신 강사 및 연사 섭외, 콘텐츠 기획·제작 인력, 온라인 플랫폼과 시스템 인프라 등이 주요 투자 요소다. 인건비 증가는 AI 및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선제적인 투자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데이원컴퍼니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41년 9개월에서 20252, 올해 상반기 2년 1개월로 길어졌다. 인력을 대규모로 교체하는 과정이라기보다 기존 조직을 유지하면서 인력을 추가하는 흐름이다. 다만 선제적 투자라고 하더라도 현재 실적에서는 비용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에는 개인정보유출 사고까지 발생했다. 당시 회사는 개발자 협업 플랫폼인 깃허브의 계정 키 값이 탈취되면서 자사 서비스에 침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패스트캠퍼스·콜로소·제로베이스 등 8개 브랜드 이용자의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유출됐으며 일부 이용자의 주소와 직무·직책 정보, 배송 메모 등 또한 포함됐다.

 

데이원컴퍼니는 고객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악용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당시 밝혔지만, 전체 브랜드의 누적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만큼 대규모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관리 역량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올해 직원 수가 52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향후 인력 확충과 비용 투입이 AI·신사업의 매출 성장뿐 아니라 플랫폼 운영과 보안 등 전반적인 관리 역량 제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상반기 매출 성장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난 데에는 수익성이 낮은 일부 B2C 사업을 정리한 영향과 B2G2C 사업 일부의 공고 및 집행 일정이 하반기로 이연된 영향이 함께 반영됐다. 특히 B2G2C는 정부 사업의 특성상 승인 및 진행 일정에 따라 매출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분기별 변동성이 나타나는 사업"이라며 "데이원컴퍼니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제조업과 달리 우수한 인재의 확보와 적정한 배치가 사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상반기 인건비 증가는 단순한 비용 확대라기보다 향후 AI 사업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각 사업별로 시장 선도 가능성과 목표 이익 규모, 이에 필요한 투자 수준을 함께 고려해 자원을 배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거나 충분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은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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