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엔에스테크, 외형 줄고 수익성은 뛰고…아사히램프가 효자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증가
아사히램프 실적 호조…수익성 개선 기대
공개 2026-09-04 06:1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03일 17:49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평판디스플레이(FPD) 장비·부품 제조기업 에프엔에스테크(083500)가 디스플레이 투자 감소로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표면적으로는 수출지역과 고객사가 빠르게 다변화된 모습이지만, 지난해 인수한 대만 아사히램프의 연결 편입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프엔에스테크)
 
대만 반도체 회사 아사히램프 지분 80% 확대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해 아사히램프 지분 62.96%를 인수한 데 이어 7월 아사히램프 지분 17.04%를 212만 9630달러(한화 약 29억 482만원) 규모로 추가 취득한다고 밝혔다. 아사히램프 지분율은 62.96%에서 약 80%로 높아졌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해 7월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아사히램프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 당시 회사가 밝힌 취득 목적은 '대만 TSMC 및 해외 반도체 시장 진출'이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장비제조·부품소재 두 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화 설계·제작 기업 엠에스솔루션과 할로겐 램프 제조기업 아사히램프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아사히램프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제조업체에 반도체 공정용 할로겐 램프를 공급하는 회사다. 
 

아사히램프는 지난 2024년 매출 121억 5700만원, 순이익 6억 28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에프엔에스테크에 인수된 뒤 가동률 상승과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엔에스테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아사히램프 지분 약 63%를 1차 인수했고, 올해 2차 투자는 지분 80%까지 룸을 열어놓고 진행했다"라며 "현재 대만 종업원 주주들이 아사히램프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과 같이 잘해보자는 차원에서 아사히램프 지분 100%를 전부 인수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결 영업이익 증가…부품소재가 수익성 견인
 
에프엔에스테크 실적·재무 지표를 보면 매출은 줄었으나 수익성·재무 안정성 지표는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한 269억 8954만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27%로 72억 587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아졌다. 에프엔에스테크가 밝힌 아사히램프의 내부거래 제거 전 실적은 매출 79억 93만원, 영업이익 38억 9285만원이다. 아사히램프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 게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에프엔에스테크의 매출 구성도 장비에서 부품소재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의 올해 상반기 부품소재 분야 매출은 195억 677만원으로 전체 매출(269억 8954만원)의 72.3%로 나타났다. 부품소재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1.4% 대비 높아졌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9.9%로 지난해 상반기 0.4% 대비 올랐다.
 
아사히램프 편입 효과로 해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구성은 ▲중국 50억 9750만원 ▲미국 16억 70만원 ▲대만 11억 502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중국에서 발생한 1억 8763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6월 말 38.18%로 지난해 말 39.28% 대비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201.8%로 지난해 말 198.9% 대비 올랐다. 종속회사 아사히램프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재무구조 건전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에프엔에스테크 및 종속회사 사업부문은 단일부문이나 수익을 창출하는 재화·용역 성격, 이익창출 단위, 제품 및 제조공정 특징, 시장 및 판매방법 등을 고려해 경영다각화 실태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2개 영업단위(장비제조·부품소재)를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당사는 오래된 업력 및 제품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사와 상생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국내 고객사의 투자가 확정되면 당사 장비사업부는 제품 사양을 고객사와 사전에 협의하며 이를 통해 확정된 사양으로 제품을 제작·공급하고 있고, 해외 판매는 주로 입찰을 통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에프엔에스테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디스플레이 투자가 줄면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라며 "다만 수익구조는 좋아진 상황이고, 아사히램프 지분 확대가 추가적인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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