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 640억 공장 베팅…코스맥스·한국콜마 추격전
한국법인 매출 74.2% 증가…실적 성장 견인
스킨케어 매출 94.8% 확대…재주문·SKU 증가
오창공장 양수에 640억원…생산 품목 다변화
공개 2026-09-08 06:3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03일 19:01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상우 기자]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생산 거점 확충을 앞세워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장악한 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시장의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청주 생산기지를 가동한 데 이어 올해 오창공장 양수까지 결정하며 외형 성장의 발판을 넓히고 있다. 투자가 실적 도약으로 이어지려면 늘어난 생산능력을 신규 고객과 추가 발주로 채우는 것이 관건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 전경. (사진=코스메카코리아 제공)
 
상반기 순이익 두 배로…한국법인이 성장 견인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은 4112억원으로 전년 동기(2801억원) 대비 46.81%(131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353억원)보다 52.77%(186억원), 당기순이익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200억원) 대비 99.40%(199억원) 확대됐다.
 
회사의 실적 개선은 한국법인이 이끌었다. 해당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1843억원)보다 74.16%(1367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9억원) 대비 93.00%(204억원) 늘어난 422억원이다.
  
실적을 이끈 것은 수요가 급증한 '스킨케어'다. 올해 2분기 한국법인의 스킨케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8% 증가했다. 신규 고객사 유입과 기존 중소형 고객사의 재주문, 품목(SKU) 확대가 맞물리면서 초기 수주가 반복 발주로 이어졌다.
 
사업 환경 또한 우호적이다. K-뷰티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 화장품 ODM 업체들의 수주 기반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약 9조 6000억원)로 전년 동기(55억 달러) 대비 27.3%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최대치다. 2분기 수출액도 39억달러(약 5조 3600억원)로 1분기(31억달러)보다 25.8% 늘었다.
 
코스메카코리아뿐만 아니라 업계 양강인 코스맥스·한국콜마 역시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조 4768억원, 영업이익은 1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조 2119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과 비교해 각각 21.86%(2649억원), 13.05%(146억원) 증가했다. 한국콜마 화장품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9413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5%(1873억원), 33.35%(297억원) 확대됐다.
 
 
 
청주 이어 오창까지…생산 체급 확대
 
코스메카코리아는 가파른 실적 성장에 발맞춰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 거점을 잇달아 넓히며 사업 체급을 키우는 모습이다.
 
회사는 기존 음성공장에 이어 지난해 5월 청주 신규 생산기지를 가동했다. 회사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상 국내 생산능력은 연간 9억 3000만개다. 음성공장이 6억 7400만개, 청주공장이 1억 7200만개를 담당한다. 손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인천공장 또한 연간 84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 6월에는 한솔테크닉스가 보유한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재 공장을 64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12월24일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거래가 마무리되면 해당 공장을 화장품 생산시설로 전환해 스킨케어에 집중된 생산 포트폴리오를 선케어와 하이드로겔 마스크, 헤어·보디케어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유형자산 규모 역시 수년간 늘어났다. 회사의 유형자산은 올해 상반기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2235억원)보다 13.87%(310억원) 많다. 유형자산은 △2023년 1535억원 △2024년 1961억원 △지난해 2395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3개년간 56.03%(860옥원) 증가했다.  
 
유형자산 취득에 투입된 현금 역시 많아졌다. 회사 유형자산 취득액은 2023년 186억원, 2024년 487억원, 지난해 61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323억원) 대비 36.65%(118억원) 감소한 것과 달리 건설 중인 자산은 증가했다. 해당 자산은 지난해 말 1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23억원으로 108.7%(116억원) 급증했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가운데 이제는 늘어난 생산 능력을 수주 확대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등장했다. 기존 고객사의 재주문과 품목 확대와 스킨케어 중심의 수주 구조를 신규 품목까지 넓힐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공장 인수를 계기로 기존 스킨케어 중심의 제조 역량에 하이드로겔 마스크, 선케어, 프리미엄 헤어&바디케어를 추가하며,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확대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msangwoo02@etomato.com
 

김상우 숫자 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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