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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잘 벌어도 현금흐름 악화…단기차입 1.3조
해외 매출 연평균 성장률 17.3%로 실적 견인
주주환원·매출채권 부담…현금흐름 저하 우려
공개 2026-08-28 15:31:18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8일 15:31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장민지 기자] 코웨이(021240)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렌탈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으로 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과 차입 부담 사이에서 재무안정성 관리 능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코웨이)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코웨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방문판매와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해외 누적 계정수는 452만개로 전년 말 425만개 대비 늘었다. 특히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방문판매 영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8.9%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연평균 17.3%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고, 올해 6월 말 기준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5%까지 확대됐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외에도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외형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8.2%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문제는 현금흐름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렌탈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과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며 잉여현금흐름(FCF)은 2024년 268억원에서 지난해 -26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2020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코웨이는 지난해 1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4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배당정책 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금 지급액은 1891억원으로 전년 980억원 대비 약 두 배로 늘었고 별도로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했다.
 
이에 따라 차입지표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2024년 23.4%에서 2025년 28.4%, 올해 6월 말에는 32.5%까지 상승했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규모를 나타내는 총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도 2024년 1.2배에서 올해 상반기 1.9배로 높아졌다. 차입금 규모가 늘면서 부채비율도 전년 말 93.7%에서 올해 상반기 103.6%로 확대됐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472억원인 반면 단기성차입금은 1조 3168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단기성차입금의 11.2%에 불과하다. 통상 현금성자산이 단기성차입금을 하회하면 단기 지급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렌탈 매출채권의 높은 회수가능성과 대외신인도를 감안하면 단기성차입금의 원활한 차환이 가능해 실질적인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이 예고한 대로 향후 렌탈 확장과 주주환원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경우 외형 성장과 차입부담 확대 사이에서 재무안정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유빈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제품다각화와 해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 확대 추세에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 중"이라며 "다만 렌탈 관련 운전자금 부담이 잉여현금 창출을 제약하고 있으며 주주가치 제고계획에 따른 현금유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코웨이는 사업 성장에 따른 운용자금,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주주환원율 40% 이행을 위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타인 자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율을 2.5배 수준으로 관리해 적정 자본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
 

장민지 숫자 너머의 가치를 읽고, 시장의 내일을 정확히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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