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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오토모티브, 1500억 증자에도 차입 부담 여전
상반기 영업익 245억원…수익성 회복세
1500억원 유증에도 순차입금 6613억원
CAPEX·배당 부담에 차입금 축소 제약
공개 2026-08-21 14:06:35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1일 14:06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LS오토모티브)가 현대자동차그룹과 글로벌 완성차업체(OEM)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입금이 빠르게 늘면서 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상당 부분을 공급자금융약정 상환 등에 사용하면서 실질적인 차입금 감축 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S오토모티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4703억원으로 전년(1조 3163억원) 대비 11.69% 증가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비롯해 르노,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차량 전장화와 고급화로 제품당 탑재가치가 높아진 것이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전동화 부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브레이크 하우징과 전력변환장치 등을 생산하는 전동화 부문 매출은 1476억원에서 지난해 2238억원으로 51.62% 올랐다. 같은 기간 주력인 스위치와 램프 등 매출도 1조 1270억원에서 1조 2141억원으로 늘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거래처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8.2%에서 지난해 60.2%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56.7%까지 떨어졌다. 반면 글로벌 자동차사 매출은 2021년 1484억원에서 지난해 314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그룹과 장기간 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해외 OEM 공급을 확대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다만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창출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지난 2023년 57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4년 멕시코 법인의 생산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물류비 증가 영향으로 46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생산 정상화와 고정비 부담 완화로 418억원까지 회복됐지만 영업이익률은 2.8%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7249억원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에서 245억원으로 43.3%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4%에서 3.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402억원 적자에서 올해 11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문제는 금융비용이다. 이자비용은 2021년 204억원에서 지난해 645억원까지 세 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외환 관련 손실까지 겹치면서 회사는 2024년 365억원, 지난해 3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이자비용은 2.4배로 2021년 5.4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이익창출력에 비해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재무 부담은 외형 확대 과정에서 더욱 커진 것으로 확인된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1년 말 4427억원에서 지난해 말 7234억원으로 6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역시 4098억원에서 6515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 3.7배에서 2024년 5.7배까지 상승한 뒤 지난해 4.2배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부품 사업 특성상 신규 수주 이후 양산에 들어가기 전 개발비와 설비투자가 선행되는 만큼 경상적인 자금 소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S오토모티브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865억~1346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을 집행했다. 지난해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1547억원을 조달하고 CAPEX가 865억원으로 줄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766억원까지 개선됐지만 차입 부담을 유의미하게 줄이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회사는 올해 2월과 4월 두 차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500억원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증자자금 상당 부분을 공급자금융약정과 인수금융 관련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면서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723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136억원으로 98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현금성자산 감소 영향으로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6515억원에서 661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자본 확충에 따른 부채비율 개선 효과는 나타났다. 지난해 말 355.3%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 반기 기준 222.4%로 132.9%포인트 낮아졌다. 단기성 차입금 비중도 90.1%에서 52.4%로 크게 하락했다. 
 
김응관 한신평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유증을 통해 유동성 위험을 줄였고, 고금리 인수금융 차입금을 일반대출로 차환함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 역시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수주 대응을 위한 경상적 CAPEX 부담 및 모회사에 대한 배당 소요 등이 내재하고 있어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부담 완화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김규리 경청하고 질문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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