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아이테크, 91억 현금 확보했지만…남은 CB 70억 변수
제이아이머트리얼즈 감자·자사주 처분으로 91억 유입
설비 50억·CB 30억 집행…잔여 70억 풋옵션 변수
공개 2026-08-19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14일 15:26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반도체 소재 제조 기업 제이아이테크(417500)가 관계사 유상감자와 자사주 처분으로 상반기 91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설비투자와 전환사채(CB) 상환에 대응했다. 영업현금흐름도 흑자로 돌아서며 유동성은 한숨 돌렸지만, 70억원의 CB가 여전히 남아 있고 신규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도는 상황에서 잔여 CB의 추가 조기상환 여부가 향후 자금 운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이아이테크)
 
관계사·자사주서 91억 유입…영업현금도 흑자 전환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아이테크는 올해 상반기 관계사인 제이아이머트리얼즈로부터 50억원을 수령했다. 제이아이머트리얼즈가 자본금을 줄이는 유상감자를 하면서 감자대가를 받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이아이테크의 지분은 80%에서 60%로 낮아졌다. 관계사 지분을 줄인 결과는 이익 지표에도 나타났다. 포괄손익계산서상 지분이 낮아지면서 지분법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억221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830만원으로 감소했다. 
 
제이아이머트리얼즈로부터 감자대가 50억원을 받으면서 장부에 계상된 관계사 주식 가치도 함께 줄었다. 반기보고서 주석 공동기업투자주식 항목을 보면 지난해 말 장부가액 85억원이던 관계사 투자주식은 6월 말 36억원으로 반기 동안 약 49억원 감소했다. 같은 자료에서 제이아이머트리얼즈의 자기자본도 지난해 말 107억원에서 6월 말 58억원으로 줄었다. 
 
관계사에서 받은 50억원에 더해 자사주를 판 대금도 들어왔다. 연결현금흐름표상 올해 상반기 자사주 처분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은 41억원이다. 주석 기타자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만주였던 제이아이테크 자사주는 반기 중 전량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6월 말 자사주는 0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관계사에서 받은 유상감자 대가 50억원을 더한 금액은 91억원이다.
 
이렇게 들어온 돈은 연결현금흐름표에도 확인된다. 재무활동에서 자사주를 처분해 41억원이, 투자활동에서 공동기업투자주식 감소로 5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같은 기간 설비 투자로 유형자산 취득에 50억원이 투입됐다. 투자활동 전체로는 29억원이 순유출됐다. 6월 말 현금성자산은 169억원으로 지난해 말 150억원 대비 19억원 늘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년 전 마이너스(-) 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9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B 30억 조기상환·설비 50억 집행…남은 70억 '변수'
 
주석 CB 항목을 보면 제이아이테크는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CB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라 지난 6월 3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남은 CB는 향후 자금 운용의 변수다. 사채권자는 발행 후 24개월이 지난 올해 3월13일부터 3개월마다 보유 물량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30억원이 이미 상환된 가운데 잔여 70억원에 대해서도 향후 추가적인 상환청구가 가능하다.

 

주가도 변수로 꼽힌다. CB 전환가액은 주당 5845원이다. 지난 13일 제이아이테크 종가는 4100원으로 전환가액을 약 30% 밑돌았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전환보다 원금 상환을 택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회사는 설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석 유형자산 항목을 보면 상반기 중 회사는 건설중인자산 180억원어치를 기계·건물 등으로 대체했다. 지난해 말 182억원이던 건설중인자산은 6월 말 38억원으로 줄었다. 기계 가치는 164억원에서 248억원으로, 건물은 144억원에서 213억원으로 늘었다. 
 
제이아이테크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이용업 ▲태양광·도시광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회사 측은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을 처리함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물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연결회사는 현금 등 금융자산을 인도해 결제하는 금융부채에 관련된 의무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며 "연결회사의 경영진은 유동성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단기 및 중장기 자금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현금유출예산과 실제 현금 유출액을 지속적으로 분석·검토해 금융부채와 금융자산의 만기구조를 대응시키고 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어 "연결회사 경영진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금융자산의 현금유입으로 금융부채를 상환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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