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네이버, 대규모 지출에도 재무안정성 '이상무'
M&A 등 자금 소요…올해 3월 말 순차입금 1조1657억원
지난해 영업이익 1조3047억원 기록…이익창출 규모 확대
공개 2023-06-15 1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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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노제욱 기자] NAVER(035420)(네이버)는 대규모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지난 2019년 –1조9683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1657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는 2020년 이후 LINE과 Z홀딩스 경영통합 과정에서의 자금 유출과 신사업 영업기반 확보 및 역량 강화 목적의 인수·합병(M&A), 신사옥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센터 건립 관련 투자 등의 대규모 자금 소요 때문이다.
 
다만, LINE 및 Z홀딩스 통합법인(A홀딩스)의 지분 가치와 일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털 사업자와 모바일 메시지 사업자 간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 등이 경영통합 과정에서의 자금 소요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영통합을 완료하면서 인식한 대규모 중단영업순이익 등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네이버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9년 89.1%에서 올해 3월 말 48.3%까지 낮아졌다.
 
LINE 제외 잔존 사업부문은 연간 2조원 내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낼 수 있는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투자, 자회사 출자 및 M&A 등의 자금 소요를 충당하고 있다.
 
특히 서치플랫폼(광고) 및 커머스 부문은 매 분기 4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집행 증가에도 연결기준 15%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익 창출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LINE 사업부 실적 제외 시 네이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1조443억원에서 지난해 1조304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33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2C플랫폼 등 추진 중인 신규사업에서 가시적인 이익창출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비용 부담 확대가 당분간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마케팅 비용 효율화, 인력 채용 속도 조절 등 비용 통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광고 부문에서 검색 광고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커머스 및 핀테크 부문이 온라인 쇼핑 거래량 및 온·오프라인 결제액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익창출력 유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호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도 IDC 신축 관련 지출과 지분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가 예상되나, 영업현금창출력을 토대로 해당 자금 소요를 충당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또한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성과 금융자산 등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탄력성도 뒷받침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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