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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프앤아이, 재무안정에…수요예측 흥행 기대
전액 채무상환 목적…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
경쟁사 대비 적극 투자…시장 내 사업기반 확대
공개 2023-05-30 17:12:2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7:1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하나에프앤아이가 올 들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1월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대흥행 끝에 1600억원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안정적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흥행 기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하나에프앤아이 증권신고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무보증사채 제 185-1회차(200억원), 2회차(800억원), 3회차(500억원)등을 발행할 계획이다. 오는 31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합계 총 3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신한투자증권(신한지주(055550))·KB증권 등이다. 이번 발행에서 하나에프앤아이의 희망 공모 금리 범위는 각 회차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0.50%p를 가산한 수준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이번 모집하는 자금 1500억원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7월 300억원의 기업어음 만기가 도래하며 8월 125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이 예정돼 있다.
 
지난 1월 하나에프앤아이는 회사채 발행에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총 6220억원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1년물에서는 1790억원 1년6개월물에서는 2380억원, 2년물은 2050억원이 몰렸다. 발행액도 당초 예정한 규모의 두배인 1600억원으로 증액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같은 A급 회사채였던 효성화학(298000)이 수요예측에 실패해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대흥행에 성공한 것은 개별리스크가 비교적 양호했으며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증자로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하나에프앤아이는 NPL자산에 대한 투자업무, 관리업무, CR투자와 관련된 기업구조조정대상 회사에 대한 채권, 증권의 매입 및 매각 등의 투자관리 업무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NPL시장 내에서 사업기반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가 지난 5월26일 제시한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도는 각각 'A0/안정적'등급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에프앤아이의 NPL자산 회수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최종 부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고, 계열의 재무적 지원 및 자체 이익누적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하나에프앤아이가 여신금융업에서 NPL투자업으로 업종을 전환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부실자산을 지난 2016년까지 정리했으며, 2017년부터는 NPL 자산 확대로 수익기반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4회에 걸친 유상증자 및 이익누적 등을 기반으로 자본구조를 개선했다.
 
사업기반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주요 경쟁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NPL투자를 통해 자산규모를 안정적으로 증대시키고 있으며 NPL 입찰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또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사업 부문을 강화시키는 추세로, 사업 기반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PL투자자산 규모도 지난 2015년 4067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조 515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수익성도 호전되는 모습이다. 하나에프앤아이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 254억원에서 지난해 30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021년 348억원에서 지난해 396억원으로 늘었다. 자기자본 규모 자체는 과소한 상황이나 지난 2021년 2836억원에서 지난해 3141억원으로 증가했다.
 
김석우 나신평 연구원은 "NPL 회수실적이 변동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부담 요인이나, 자체 이익 누적과 계열의 재무적 지원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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