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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이사
개방형 혁신 위해 앞장서…다양한 산업 확장 기대
전략·재무적 투자 장점 통해 새로운 플레이어 될 것
공개 2023-01-23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7: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플랜에이치벤처스는 호반그룹의 미래를 설계하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2019년 호반건설에서 출자해 설립된 건설업 최초의 액셀러레이터로 지난 3년간 30여개의 기업에 투자, 제일 앞에서 호반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여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수행하고 있다.
 
호반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고 이들 기업이 보유한 혁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의 그룹 인프라 적용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 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이사. (사진=노제욱 기자)
 
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는 “30년 동안 고성장을 한 호반그룹은 우리(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서 향후 10년간 기술과 트렌드의 방향을 파악하고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나 기술(M&A 등)을 얻을 수 있다”라며 “또한 벤처투자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측면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설립 당시 자본금 50억원이었으나 작년 7월 유상증자를 통해 호반건설의 출자를 받으며 자본금을 1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같은 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등록되면서 ‘기업형벤처캐피탈(CVC)’로 도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기업들과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원한경 대표는 “우리가 건설업계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선구적 역할을 하면서 성과도 내고 있다”라며 “이를 산업으로 확장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이사. (사진=플랜에이치벤처스)
 
다음은 원한경 플랜에이치벤터스 대표이사의 일문일답이다.
 
-투자기업을 선정하는 기준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간사업자로서 공간을 개선하고 편리·편안하게 만드는 기술(홈 IoT, ICT 등)을 비롯해 콘테크(건설과 기술의 합성어), 로봇,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팜, 스포츠, 건강 증대 플랫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질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투비(B2B) 기술이나 그런 플랫폼을 선호하기 때문에 테크 기반 기업을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갖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신기술 시험테스트(테스트베드) 등을 제공하고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면 그 제품을 그룹에서 구매해서 활용하는 레퍼런스를 만들어 줘 다른 곳하고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형식으로 투자와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보유 포트폴리오 중 소개할 만한 기업은?
△‘텐일레븐’은 인공지능 기반 설계 솔루션과 모듈러 신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설계 솔루션은 아파트 개발 시 각종 규제들을 미리 설정해놓으면 인공지능이 법을 어긴 설계 계획을 바로바로 보여주면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재개발 사업 등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듈러 신공법은 일반 건축보다 시간·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완성된 건물의 성능은 차이는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서초구 아동보호센터, 아산 탕정중학교 교실 구축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플럭시티’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관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관리 플랫폼, 경비 시스템 등 확장력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호반건설의 개봉 5구역과 위례9블록 등 현장에 관제를 담당하는 ‘플러그세이프티’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에프알티(웨어러블 로봇), 로위랩코리아(실감형 메타버스 케넥팅 공간), 캡슐미디어(블록체인 기반 영상제작 플랫폼) 등도 주목할 만하다.
 
-호반그룹과 함께 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
△2019년 호반그룹과 GS건설(006360),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함께 스타트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키바(KIBA, 건설혁신 추진협의회)’를 발족, 기술 기반 스타트업 사업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 건설 관련 소재 국산화, 국내 건설 신기술 시험테스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1년 그룹의 후원을 통해 지역스타트업 발견 프로젝트인 ‘로컬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했으며 지속적으로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열어 기업 기술 발굴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현재 벤처투자 시장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벤처투자의 최종단계라고 할 수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 여파가 초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이클은 다시 돌아올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도 지금 초기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위축된 초기투자 시장은 다시 확대될 것이라 예상한다.
 
-CVC의 중요성과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CVC의 투자형태는 파트너십이 우선될 수밖에 없고 이는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시 말하면 CVC는 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벤처캐피탈의 재무투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고 있으며 벤처 투자시장에서 핵심은 시간과 비용인데 CVC만큼 그것을 잘 살리는 플레이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갖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건설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설계하고 기획·추진하면서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벤처캐피탈이 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돕고 싶다.
좀 더 개인적으로는 우리 크루원들이 우리나라에서 이정도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자가 있다는 것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 파트너들이 진짜 자기편이 생겼다고 좋아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도 우리가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들께 좋은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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