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가온전선, LS전선 연계로 부진 탈피
국내 전선 산업 성숙기 진입…범용성 제품 저부가 가치화
LS전선 사업 연계 높여…독자 프로젝트 물량 확대
공개 2023-01-02 15:58:1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5:5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가온전선(000500)이 모회사인 LS(006260)전선 사업 연계를 높여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범용성 제품이 저부가가치화 되자 영업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온전선은 최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독자 프로젝트 물량 수주를 늘리면서 이익창출 안정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2017년 이후 해외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판가반영 지연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저하되었으나, 2019년 이후 초고압전선, 광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및 생산법인 인수를 통한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전선 시장은 상위 5개 회사가 50~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시장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전선 매출 기준 국내 3위권의 기업으로 국내 범용전력선 부문에서 수위권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또 원자재 가격 인상 분을 원활히 판가에 전가 가능한 산업 특성상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 가격 변동에 따라 회사의 매출 규모와 운전자금 부담 모두 다소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전기동 가격 급등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했으며, 주요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 원재료 확보를 위한 매입채무 선결제 등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부족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회사는 안정적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보유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제반 자금소요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76.8%, 15.9%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다. 2018년 이후 제반 투자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2018년 하반기 전기동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감소해 비교적 양호한 현금흐름이 나타났으나, 2020년 하반기 이후 수주 증가로 인한 원재료 매입 증가 및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가온전선의 3분기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1018억원으로 단기차입금 475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527억원, 유동성리스부채 15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022년 4분기 중 도래 규모는 365억원, 2023년 1분기 중 도래 규모는 555억원이다. 2022년 9월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이 796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 대비 유동성 보유 수준이 미흡하다.
 
정진원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회사는 대부분 은행차입금으로 구성된 단기차입금을 만기 연장이나 차환할 예정이며, 2022년 4분기 만기 도래하는 유산스 336억원은 모두 상환 완료했고, 4분기에 발생한 유산스 차입금 또한 추후에 외화 수금을 통해 상환할 전망”이라며 “양호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영업환경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모기업인 LS전선과 사업적 연계성 강화를 통해 운영효율성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