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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원재료 가격 상승에 순차입금 증가
전기동 가격 급등에 운전자금 부담 가중
현금창출능력 고려 시 재무안정성 개선 '전망'
공개 2022-12-20 09:38:5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09:3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풍산(103140)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차입 규모가 증가했으나, 중단기적으로는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풍산은 전기동 가격 등락 등에 따라 운전자금 및 현금흐름 변동성이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풍산의 현금흐름은 신동부문 실적등락에 따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 변동과 전기동 가격 등락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 대비 전기동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원재료 매입 후 제품 매출까지 평균적으로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공정의 특성상 전기동 가격 변동은 회사의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설비 관련 유지보수 등 연평균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600억~700억원 내외로 파악되며, 회사는 운전자금 및 Capex 소요를 적정 수준에서 통제해 지난 2015년 이후 잉여현금 창출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동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돼 지난해 잉여현금 창출은 –934억원을 기록하는 등 제한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EBITDA(4118억원)가 전년(2219억원) 대비 확대되는 등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을 보이는 가운데, 전기동 가격이 올해 하반기 전후로 고점 대비 하락한 점을 함께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원활한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풍산의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3% 및 26%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다. 특히 2016~2017년 중 큰 폭의 영업수익성 제고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 최근 5개년 잉여현금 창출 기조 등으로 차입 부담이 상당 수준 완화된 바 있다. 지난 2016년 말 9312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2020년 말 667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전기동 가격 급등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가중으로 지난해에는 잉여현금 창출이 제한됐으며, 차입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풍산의 순차입금은 8105억원으로, 올해 9월 말 9158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동 가격이 높은 가격을 유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재고자산이 확대되는 등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돼 9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등이 소폭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저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신동부문의 높은 매출 비중을 감안할 때 전기동 등 원재료 가격 등락에 따른 구조적인 운전자금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Capex 집행과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주력사업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된 EBITDA 규모 등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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