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확보한 HLB, 주주환원에 보따리 푼다
HLB·생명과학·테라퓨틱스, 잇따라 주식배당 실시
공개 2022-12-16 16:37:4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6:3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HLB(028300)그룹이 주주이익 환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회사격인 HLB에 이어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등도 잇따라 주식배당에 나섰다.
 
HLB그룹. (사진=HLB)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100만주 규모의 주식배당을 실시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0.035주(주식배당률 3.5%)의 주식을 배당한다. 배당기준일인 오는 31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주주들은 100주당 3.5주의 주식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HLB와 HLB생명과학도 각각 500만주 규모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HLB는 100주당 4.29주, HLB생명과학은 100주당 5.17주를 배당하는 것이다. 배당기준일은 HLB테라퓨틱스와 같은 이달 31일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영업이익과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 흥행에 따라 확보한 자금이 주식배당 원동력이다. HLB는 올해 3분기 누적 1440억원의 매출액과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8.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또한 HLB는 최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24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106.0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당 발행가액 2만5200원을 적용한 공모자금은 총 2555억원이다.
 
이에 따른 유보율은 HLB 1348%, HLB생명과학 471%, HLB테라퓨틱스 815%다. 유보율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무상증자나 주식배당 여력의 지표다. 유보율이 1300%를 넘었다는 것은 곳간에 쌓아둔 잉여금이 자본금의 13배를 넘는다는 의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연말에는 재원이 어느정도 있는 기업들이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이나 무상증자를 시행한다”라며 “HLB는 배당 재원도 충분한 상황인 데다가 최근 유상증자 흥행도 성공해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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