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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캠, 캠샤프트 호조로 자회사 부진 만회
현대차·기아와 탄탄한 거래관계 유지…캠샤프트 물량 80% 담당
당진공장 신축으로 재무부담 증가…차입 부담은 숙제
공개 2022-07-06 1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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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차의 부품 거래처로 알려진 서진캠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기아의 주요 신차 물량 수주를 지속하는 한편, 자동차 엔진용 핵심 부품인 캠샤프트 매출 확대로 자회사 실적 부진을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서진캠의 핵심 사업인 캠샤프트 부문 지난해 별도 실적은 2020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25%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신차출시와 3세대 엔진 교체로 디젤엔진 모듈화 부품, CVVD(연속 가변밸브 듀레이션) 장착 가솔린엔진 부품 매출이 증가했다. 부품이 고사양화되고, 개별 제품별 판매단가가 상승한 효과다.
 
서진캠은 현대차·기아와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약 85%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캠샤프트의 경우 현대차·기아 수요의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섀시·차체 부문에서도 현대차·기아의 주력 차종 부품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서진캠이 캠샤프트를 생산하고, 섀시·차체 부문은 자회사인 서진산업이 담당하는 구조다.
 
 
지난해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섀시·차체 부문 수익성은 악화됐다.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기아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서진산업의 영업이익이 13% 감소했다. 하지만 캠샤프트 사업 부문의 선전으로 연결 실적은 개선됐다. 서진캠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1조83억원을 기록해 2020년 대비 6.8% 개선된 결과를 냈다.
 
향후 재무건전성 개선은 숙제다. 서진캠은 2016년부터 당진·경주공장 신축 등 영업창출현금을 상회하는 투자를 지속했다. 이에 2018년 연결 순차입금은 5705억원으로 증가했고, 유형자산의 상당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서진캠은 2021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353.1%, 차입금의존도 57.9%를 기록했다. 유형자산의 상당 부분을 담보로 제공(연결기준 토지·건물·기계장치 장부금액의 약 73%)하고 있으며, 원금 분할상환 차입금,사모사채 발행으로 단기차입금 비중도 높게 나타나는 등 재무융통성이 제한적인 수준이다.
 
김호섭 한신평 평가위원은 “사업의 특성상 주 거래처의 다양한 사양 및 신차출시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금형 등)와 연구개발 등의 경상투자 부담도 높아 단기간 내 차입규모를 큰 폭으로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며 “주 거래처인 현대차·기아의 점진적인 생산량 회복, 신차 판매 호조 등은 향후 수익성 측면의 긍정적 요인이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해소 지연, 원재료비 및 운송비 상승, 현대차·기아 중국시장 판매 부진 등 부담요인도 상존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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